◈한국문화순례◈/서라벌문화권 1105

경주 조양동 석탑재

조양동 석탑은 주변에 흩어져 있던 석탑과 석탑의 부재들로 하나의 탑을 만든 것이다. 탑재가 온전하지 못하고 지붕돌은 모서리 등이 깨어진 상태이다. 현재 옥개석 1점, 탑신석 1점, 상층기단 갑석 2점, 석등 옥개석 1점이 남아있다. 옥개석은 너비 80cm, 높이 31cm에 층급받침은 2단이다. 탑신석은 너비 60cm, 높이 60cm에 모서리기둥은 폭 10cm이다. 상층기단갑석은 너비 91cm, 두께 50cm, 높이 14cm이다. 팔각석등 옥개석은 너비 70cm, 높이 35cm이다. 이 탑과 석등의 부재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의 사찰로 보인다.

정말 미완성일까 - 경주 백운대 마애여래입상

이 마애불은 얼굴부분은 완성작품으로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다. 하지만 어깨선 이하는 미완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얼굴을 먼저 조각한 다음 왼쪽 팔의 소매조각을 시작하다 멈춘 모습이다. 이것으로 보아 신라시대의 불상 조각은 얼굴부터 조각한 후에 아래로 내려오면서 몸을 조각해가는 조각순서를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지고 무표정한 얼굴 모습이다. 얼굴-몸-다리 순으로 만들어가다 중단한 미완성의 불상이다. 대체로 9세기의 작품으로 보여진다. 이와 같은 대불은 우리 나라에서는 850년을 전후한 9세기 중엽에 유행하는데 대부분이 마애불의 형식을 띤다. 남산의 약수계 마애대불이나 안동 제비원 석불 그리고 파주 용미리 석불 등은 머리를 별석으로 만들어 얹고 몸을 약화시켜 선각으로 조각하였는데 이러..

백성들의 애환 - 경주 수렴포봉표

延慶墓香 炭○○ 啓下 水念浦封標 辛卯十月 日 墓監 臣 金昌祜 監董 臣 李○喜 府○金夏鎔 吏 朴東潤 風憲 河學魯 봉표란 왕실에서 쓸 묘지 또는 중요한 물품이 생산되는 지역에 백성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봉금지역을 선정하고 이를 알리는 표시를 말한다. 주로 나무를 베지 못하도록 하거나 산삼 등 귀중한 약재가 나는 지역도 포함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불령봉표는 바로 나무를 베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던 것 같다. 감골마을 주민들에 의하면 이곳에서 일제 강점기 이후 최근까지도 감포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담기위한 상자용 나무를 수없이 베어갔다고 한다. 봉표의 명문을 살펴보면 '延慶墓香 炭山因 啓下 水念浦封標(연경의 묘에 쓸 숯을 생산하기 위한 산이므로 임금의 명을 받들어 수렴포에 봉표를 세운다)'로 읽히는 본문을 ..

신라인들의 북망산천 - 경주 장산토우총

서악동 고분군이 있는 선도산의 한 자락이 꼬리를 트는 야트막한 구릉에는 경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고분이 집단적으로 분포하는 곳이다. 이산을 장뫼(障山)라고 부르고 이 고분군을 장산 고분군이라고 한다. 이곳에 있는 고분들은 모두 석실분인데 법흥왕 이후부터 무열왕계의 왕족들로서 6세기 이후 4~500년간 신라사를 이끌고 간 주인공들의 무덤이다. 한마디로 말해 신라인들의 북망산천(北邙山川)인 곳이다. 현재 장산 고분군의 무덤들은 90%이상이 도굴되었고 봉토는 무너져 내리고 봉토 위에는 나무가 자랐으며 소형의 고분은 예비군 훈련장 참호로 이용되는 등 훼손의 정도를 이루 표현하기가 어렵다. 이곳을 정비하고 학술적 조사를 거쳐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면 아마도 천마총 이상의 자원이 될 것이지만 아직 우리 나라의 문화행정은..

녹유신장상벽전 - 경주 사천왕사터 오른손에 칼을 든 신장

녹유신장상벽전 - 경주 사천왕사터 오른손에 칼을 든 신장 오른손에 칼을 든 신장 주상 얼굴모습은 둥근 감실 속에서 작은 비늘모양의 소찰(小札)로 구성된 엉성한 투구를 머리에 착용하고, 크게 부릅뜬 두 눈과 넓게 퍼진 큰 코를 가진 화난 얼굴로 좌측면을 노려보는 아주 험상궂은 인..

녹유신장상벽전 - 경주 사천왕사터 활과 화살을 든 신장

녹유신장상벽전 - 경주 사천왕사터 활과 화살을 든 신장 ㅎ활과 화살을 든 신장은 정면을 응시하고, 왼손에 활, 오른손에 화살을 들고 있다. 사천왕사(四天王寺) 동ㆍ서 목탑터 기단부에서 출토된 녹유전에 새긴 상(像)의 정체에 대하여 강우방의 사천왕상설(四天王像說)과 문명대의 팔부..

녹유신장상벽전 - 경주 사천왕사터 왼손에 칼을 든 신장

녹유신장상벽전 - 경주 사천왕사터 왼손에 칼을 든 신장 사천왕사 목탑 기단에 장엄된 녹유신장벽전은 동서목탑 기단부 네 면에 모두 24점(동서 목탑 총 48구)이 배치되었으며 종류는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각 벽전은 목탑 중앙계단을 기준으로 왼쪽에 3점, 오른쪽에 3점, 기단 한 면에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