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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유신장상벽전 - 경주 사천왕사터 오른손에 칼을 든 신장

蔥叟 2018. 10. 2. 14:18

 녹유신장상벽전 - 경주 사천왕사터 오른손에 칼을 든 신장

   

오른손에 칼을 든 신장 주상 얼굴모습은 둥근 감실 속에서 작은 비늘모양의 소찰(小札)로 구성된 엉성한 투구를 머리에 착용하고, 크게 부릅뜬 두 눈과 넓게 퍼진 큰 코를 가진 화난 얼굴로 좌측면을 노려보는 아주 험상궂은 인상의 상이다. 또한, 오른손을 들어 술이 길게 달린 칼을 쥐고 천의를 휘 날린 채, 두 마리의 악귀에 걸터앉아 왼손은 오른발에 걸린 왼다리의 무릎에 대고 있는 반가부좌(半跏趺坐)하고 있는 신장상의 모습이다.  

 

삼국유사 기록에 의하면 사천왕사 녹유사천왕상은 양지스님이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는 여러가지 제주에 통달하여 신묘함이 비길 데가 없었으며, 글씨에도 뛰어났다고 한다. 한마디로 천부적인 에술가였던 셈이다. 삼국유사에는 양지의 작품으로 영묘사 장육삼존상, 천왕상, 법림사 주불삼존 등 많은 예를 들고 있으나, 이 가운데 남아 있는 것은 석장사터에서 나온 소조상과 전, 그리고 사천왕사 사천왕상을 들 수 있다. 이 밖에 기록은 없지만 양지의작품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감은사 사리갖춤을 들 수 있다. 특히 감은사 사리갖춤의 사천왕상은 갑옷의 세부 표현이 사천왕사 사천왕상과 매우 흡사하다. 양지의 출신에 대하여 중앙아시아풍을 띠면서도 당나라 조각의 특징을 잘 반영한 그의 작품을 근거로 중앙아시아인 혹은 중앙아시아계 중국인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신라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과연 그는 어느 나라 사람일까?


▲오른손에 칼을 든 신장

 

▲오른손에 칼을 든 신장

 

▲오른손에 칼을 든 신장

 

▲오른손에 칼을 든 신장

 

▲오른손에 칼을 든 신장

 

▲오른손에 칼을 든 신장

 

▲오른손에 칼을 든 신장

 

▲오른손에 칼을 든 신장

 

 

 

<2018.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