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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흥법사터 진공대사 탑비

蔥叟 2015. 12. 17. 06:49

원주 흥법사터 진공대사 탑비

 

진공대사탑비는 신라 말 고승인 진공대사의 탑비이다. 진공대사는 당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와 고려 태조의 왕사가 되었고, 태조 23년(940) 에 열반에 들자 태조가 직접 글을 지었다고 한다. 글씨는 당나라 태종의 글씨를 가려 뽑아 새긴 것으로 왕희지체이다. 비의 본체는 파손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스님의 사리를 모신 흥법사터 진공대사탑과 석관은 신라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신라 말기의 퇴화된 작품에 비하여 고려초기의 패기가 넘치는 우수한 작품으로 역시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비의 받침 부분인 귀부는 짧은 목에 비늘을 새긴 용의 모습으로 입에 여의주를 물고 있으며, 머리 위의 네모난 구멍에는 뿔을 따로 조각하여 꽂은 것으로 보인다. 거북의 등에는 인근에 있는 거돈사터 원공국사승묘탑비와 같이 이중의 6각형 속에 만(卍)자와 연?무늬를 새겨 놓았으며, 네 발은 받침돌을 힘차게 딛고 있다. 비의 덮개 부분인 이수의 앞면 중앙에는 전서체로 '진공대사(眞空大師)'라고 새겨 놓앗으며, 이 글을 중심으로 사방의 구름무늬 속에 상하좌우로 얽힌 두 마리의 용이 서로 노려보고 있다. 옆면의 용도 하늘을 향해 움직일 듯 정교하게 조각하여 당시 조각 예술의 높은 수준을 알 수 있다.

 

▲탑비

 

▲탑비

 

▲탑비

 

▲탑비

 

▲탑비

 

▲이수

 

▲용두

 

▲귀갑

 

▲귀갑

 

▲용부조

 

▲용부조

 

▲용두

 

▲제액

 

 

 

<2015.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