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한남문화권

원주 비두리 귀부와 이수

蔥叟 2015. 12. 19. 03:33

원주 비두리 귀부와 이수

 

비두리 귀부와 이수는 원래 문막읍 후용리 용바위골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전해지며, 비석은 남아있지 않고 비석받침인 귀부와 비머리인 이수만 남아있다. 귀부는 거북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용의 모습을 새긴 편에 가깝고 머리를 왼쪽으로 돌려 뒤를 올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등은 6각의 거북등무늬를 하고 있으며, 아무런 글자나 무늬를 넣지 않았다.

 

이수의 아랫부분은 연꽃을 새기고, 그 위에는 구름 속에서 온몸을 비늘로 덮고 있는 두 마리의 용이 이를 드러내고 눈을 부릅뜨며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뒤엉켜 있는 네 개의 다리와 날카로운 발톱은 여의주를 움켜쥐고 금방이라도 싸울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 긴장감이 넘친다. 옆면과 뒷면의 조각도 앞면과 같이  조각되어 있다. 이수의 윗면에는 네개의 구멍을 뚫어 물이 빠지게 했고, 뒷면은 일부가 파손되었다. 이 비석이 언제 누구의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조각의 솜씨로 보아 고려 전기의 작품으로 추측된다. 이와 똑같은 모습의 작품으로는 1026년에 만들어진 천안의 봉선홍경사비갈(奉先弘慶寺碑碣)이 있다.

 

▲귀부와 이수

 

▲귀부와 이수

 

▲용이수

 

▲용이수

 

▲귀부

 

▲용부조

 

▲용부조

 

▲용부조

 

▲귀두

 

 

 

<2015.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