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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산길 - 경주 남산 탑골 제2마애조상군

蔥叟 2014. 6. 15. 05:35

동남산길 - 경주 남산 탑골 제2마애조상군

 

동남산 탑골과 부처골 사이에 있는 월정사 뒤쪽으로 약 50m 정도 오르면 산중턱 바위에 마애조상군이 있다. 가로 8m, 세로 3.9m, shvdl 2.9~4.1m의 암벽 남동면과 남서면에는 불보살상 12구와 5층목탑, 그 사이사이에 동식물 등의 조각되어 있어 제2마애조상군이라고 부른다. 마애불은 남서면과 남동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잇다. 남서면에는 복련의 연화대좌 위에 3구의 불보살입상이 새겨져 있다. 불보살상의 상체는 결실되어 현재 허리 아래 하체부분만 남아 있다. 법의 옷 주름과 영락장식 일부를 확인할 수 있다.

 

남서면에는 선각의 삼존불상이 새겨져 잇고, 남동면에는 전각 내부에 안치된 불좌상 1구와 코끼리 모습의 사리이운상(移運像) 1구, 5층목탑과 소형의 불상 9구가 있다. 대부분 마모가 심해 자세하지는 않으나, 남동면 오른쪽 모서리에 새겨진 전각 안의 불좌상은 한문에 알아볼 수 있다. 전각의 지붕 양 옆에는 영락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어, 세부형식은 송림사 사리구와 감은사 동탑 사리구와 유사하다. 전각 내부에는 두 손을 배 앞에 모으고 있는 여래좌상 1구가 있다.

 

남동면 바위 왼쪽에는 너비 90~100cm, 높이 290cm 크기의 5층목탑이 선가되어 잇다. 옥개석 처마에는 풍탁이 큼직하게 새겨져 있다.  또 5층목탑 왼쪽에는 네발로 서서 코를 높이 들고 있는 코끼리상이 있다. 등에는 다래 형태로 보이는 선각의 장식이 배 부분까지 내려오고 그 가장자리에는 직선문을 장식하였다. 이러한 모습은 사리를 싣고 가는 장면으로 해석되며 월지 출토 이불병좌상 아래의 코끼리상과 유사하다. 5층목탑 주위에는 6구의 불좌상이 있고, 오른쪽에도 2구의 불입상이 새겨져 있다. 모두 보주형의 두광과 복련의 연화대좌를 갖추고 있고, 두 손은 가슴 앞에 모으고 있다.

 

이 마애불은 전체적으로 볼 때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마애불상군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각이 모두 선각으로 처리되었고, 고졸한 맛을 전혀 찾을 수 없어 조성 시기는 다소 늦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남서면의 삼존불은 시기적으로 앞선 것이라 생각된다. 두 면은 조각기법이나 조각내용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특히 세부 푠현은 일반적인 조각양식에서 크게 벗어나 있어 제작시기에 대해서는 좀 더 심층석인 연구를 통해 뒤로 미루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2마애조상군 전경

 

▲제2마애조상군 전경

 

▲제2마애조상군 전경

 

▲제2마애조상군 전경

 

▲제2마애조상군 전경

 

▲전각

 

▲전각 내 불상

 

▲식물상

 

▲목탑조각

 

▲목탑조각

 

▲불상조각

 

▲불상조각

 

▲불상조각

 

▲불상조각

 

▲불상조각

 

▲목탑조각

 

▲목탑조각

 

▲목탑조각

 

▲목탑조각

 

▲전각조각

 

 

 

<2014.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