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영동태백문화권

평창 오대산 상원사 관대걸이

蔥叟 2011. 7. 19. 05:20

평창 오대산 상원사 관대걸이

 

   상원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유물은 관대걸이이다. 상원사는 세조와 관련된 재미난 일화가 많이 전한다. 그 중에 하나가 세조가 자신의 어의를 놓았던 관대걸이이다. '갓거리'라고도 불리는 버섯 모양의 관대걸이 상원사 초입에 있는데, 문수보살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한다. 월정사에 들른 세조는 상원사에 오르기 전 계곡물에 몸을 씻으려고 하는데, 신하들을 모두 물러나게 하고 때마침 지나던 동자승에게 몸을 맡겼다. 왕인 자신의 몸을 드러내는게 껄끄러웠던지 세조는 동자승에게 "임금의 옥체를 씻었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러자 동자승은 세조에게 "문수보살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며 사라져버렸다. 그 후 세조 몸에 났던 종기는 씻은 듯이 나았다. 자장율사도 만나지 못한 문수보살을 친견하였다는 이 이야기는 승려 못지 않은 세조의 불심을 보여준다.

 

▲관대걸이

 

▲관대걸이

 

▲관대걸이

 

 

 

<2011.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