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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마을 산책 - 경주 양동마을

蔥叟 2009. 6. 8. 12:38

양동마을 산책 - 경주 양동마을

 

   신라 속의 조선이라 할 만큼 신라의 고도인 경주에 자리한 조선시대의 전통마을인 양동마을은 안동하회마을과 함께 조선시대 양반마을의 전형으로 경주에서 흘러드는 형산강이 마을을 서남방향으로 휘둘러 안고 흐르는 형상이다. 마을은 약 520년 전인 1458년 청송에 살던 손씨의 선조인 손소(孫昭)라는 사람이 이 마을에 살던 장인인 풍덕유씨 유복하(柳復河)의 상속자로 들어와 정착하면서 월성손씨(月城孫氏)의 종가를 지어 번성하게 되었다. 장인인 류복하는 여말선초의 만호로 일대의 수많은 노비와 토지를 소유한 토호였다. 현재 풍덕유씨의 후손은 절손되어 외손인 손씨문중에서 제사를 지내는 외손봉사(外孫奉祀)의 풍습이 남아있다.

 

   손소는 일찍이 과거에 급제하여 중앙관직에 나갔고, 세조때 일어난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여 '2등공신'이 되어 국가로 부터 노비 10구와 논밭 100결을 하사받고 굵직한 벼슬도 역임했다. 손소는 5남1녀를 두었는데 둘째아들이 바로 우재 손중돈이다. 우재는 김종직의 제자로 영남 ㅅ겅리학게의 태두로 추앙받으며 판서 등 최고위 벼슬도 두루 역임하였다. 후일 동방 18현으로 뽑히기도 하였다. 신라 속의 조선이라 할 만큼 신라의 고도인 경주에 자리한 조선시대의 전통마을인 양동마을은 안동하회마을과 함께 조선시대 양반마을의 전형으로 경주에서 흘러드는 형산강이 마을을 서남방향으로 휘둘러 안고 흐르는 형상이다. 마을 서쪽에는 마을의 부를 상징하는 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고, 북동쪽에는 비교적 큰 안계저수지가 있다.   

 

   손소의 외동딸은 여강이씨(驪江李氏) 이번(李蕃)에게 출가하였고 이번 역시 처가살이를 하였다. 이번의 둘째아들이 조선시대 성리학 정립의 선구적 인물인 회재 이언적(李彦迪)이다. 회재는 이조판서와 정승급이 좌찬성을 역임하고 퇴계학의 선구로 추앙받으며 '동방4현'에 까지 오른 대사상가로서 외삼촌인 우재에 이어 '동방18현'에 올랐다. 한 마을에서 두명의 18현이 배출되기는 양동마을이 유일하다. 이후 양동마을은 월성손씨 가문과 여강이씨 가문이 한 마을에 동거하는 양성씨족마을이 되었다. 손씨는 이씨의 외가이면서 상호통혼을 통하여 인척관계를 유지하고 400여년이란 오랜 기간동안 한마을에 동거하면서 마을 대소사에 협력하여 왔다. 그러나 갈등과 대립도 끊이지 않았다.

 

   일찍 어버지를 여윈 어린 이언적을 외삼촌인 손중돈이 데리고 다니면서 학문을 지도했고 정계에서도 든든한 후원자였다. 또한 손씨가의 재산을 이언적에게 상속시켜 경제적으로도 기반을 잡게 하였다. 당시는 재산분배도 자손균분제도가 정착되어 있었다. 다시말해서 이씨 가문을 키워준 것이 외가인 손씨 가문이었는데 이씨 가문의 자손들이 번창하여 오히려 손씨가문을 압도하게 되었다. 손씨 가문은 자존심이 상하였지만 대외적인 문제에서는 서로 협력하였지만 내부적으로는 은밀한 갈등과 대립, 경쟁을 벌였다. 특히 마을에 세워지는 건축물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경쟁대상이었다. 그 결과 오늘날 200년 이상된 큰 건축물들이 30여호 남아있게 되었다.  

 

   양동마을은 안강평야의 동쪽 구릉에 위치한다. 구릉은 4개의 맥 과 3개의 골짜기로 형성되었다. 이른바 명당 붕의 명당으로 여겨지는 '물(勿)자 형국'이다. 마을의 살림집들은 규모가 작은 초가집과 큰 규모의 기와집들로 구성되어있는데 초가집은 산밑 골짜기에 기와집들은 대부분 구릉 위에 자리잡고 있다. 구릉 위에 고지대에는 손씨와 이씨 가문의 양반들이 골짜기의 저지대에는 하층민들이 자리잡고 있다. 마을의 가옥은 ㅁ자형이 기본형이며, 정자는 ㄱ자형, 서당은 一자형을 보이고 있다. 주택의 규모는 대체로 50평 내외이고, 방은 10개 내외이다.

    

▲양동마을

 

▲물봉골

 

▲물봉골

 

▲물봉골 초가

 

▲상촌

 

▲상촌

 

▲상촌

 

▲상촌

 

▲상촌

 

▲상촌

 

▲상촌

   

▲거림

 

▲거림

 

▲거림

 

▲거림

 

▲거림

 

▲거림

 

▲거림

  

▲거림

 

▲거림

 

▲거림

 

▲물봉골

 

▲물봉골

 

▲물봉골

 

▲물봉골

  

▲장터골

 

▲장터골

 

▲장터골

 

 

 

                                                                               <2009.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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