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달구벌문화권

경산 환성사 심검당

蔥叟 2009. 4. 29. 08:21

경산 환성사 심검당

 

   환성사 심검당은 원래 120여 년전 건립된 당우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을 한 익공계 형식의 공포를 지닌 건물이다. 심검(尋劍)이란 ‘무명(無明)을 단 칼에 베어낼 지혜의 검’을 말한다. ‘여사미거마사도래(驢事未去馬事到來)’의 화두로 깨달음 얻었던 중국 위앙종의 대선사 영운지근(靈雲志勤)은 30년간 반야의 검을 찾아 방황하다 대오(大悟)를 이룬 선(禪)의 검객으로 그의 원력(願力)은 오늘날까지 ‘심검당(尋劍堂)’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사찰 곳곳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심검당

 

▲심검당 편액

 

   심검당(尋劍堂)은 환성사의 강당으로 쓰이고 있으며 창건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건물 측면의 2개의 고주(高柱)에 대들보를 받치도록 하고 그 위에 동자형(童子形)의 판대공(板臺工)에 솟을합장을 걸어놓은 것으로 보아 조선 중기 이전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지붕은 겹처마에 맞배지붕인데 현재 서양식 기와를 올려놓아 고색을 잃어 아쉽다. 쪽마루와 창호 역시 최근 개조했다.

 

▲심검당

 

▲심검당

 

   지금은 근래에 쓴 ‘심검당’편액이 있지만 전에 걸렸던 편액에는 ‘도광 4년 갑신 추파서(道光四年甲申秋波書)’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도광 4년은 1824년(순조 24)에 해당하는데 이 편액은 건물 중수 때 걸어놓은 듯 하다. 환성사 심검당은 15세기 중후반에 지은 충남 서산의 개심사(開心寺) 심검당과 양식적으로 유사하며 은해사에 있던 영산전 건물을 옮겨 지었다는 설도 있다. 지금의 심검당은 1976년에 해체 중수한 것이다.

 

 

 

                                                                                <2009.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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