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동구릉 - ②현릉(顯陵)
수릉에서 다시 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면 나오는 능이 조선 제5대 임금이자 비운의 왕 단종의 아버지인 문종과 현덕왕후의 능인 목릉이다. 현릉은 이른바 동원이강(同原異岡)의 양식으로 조영되어 잇다. 같은 능의 이름 아래 같은 능역에 있지만 왕과 왕비의 능을 각각 다른 언덕에 단릉처럼 만든 능이 동원이강릉이다. 이 경우 침전에 안장된 시신의 좌우 팔을 기준으로 상하의 질서가 정해진다. 살아있는 사람의 경우는 좌상우하(左上右下)이나 죽은 사람의 경우는 반대로 우상좌하(右上左下)이다.
따라서 현덕왕후의 능은 문종 능의 좌하인 왼쪽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즉 정자각에서 바라보아서 왼쪽 언적의 능이 문종의 능이고 오른쪽 언덕의 능이 현덕왕후의 능이다. 이같은 원칙은 동원이강릉뿐만 아니라 합장릉, 쌍릉, 삼연릉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현릉에는 홍살문을 비롯하여 정자각, 비각 등을 하나씩만 만들어놓아 이 능이 동원이강릉임을 나타내고 있다.
현릉의 형식은 국조오례의의 표본인 구 영릉 제도를 따랐다. 병풍석의 방울과 방패 무늬가 없어지고 고석도 4개로 줄었다. 건원릉과 헌릉에 있는 소전대 대신 정자각 뒤쪽에 예감을 만들어 제례 후 지방 등을 태워서 묻었다. 현릉의 무인석은 머리 부분이 너무 크고 눈과 코가 불쑥 튀어나와 있고 해학적인 미소를 짓고 있다. 또 문인석은 양손으로 홀을 잡고 이목구비가 큼직큼직하며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잇는 모습이 이국적이다.
▲홍살문과 정자각
▲홍살문과 참도
▲현릉 전경
▲정자각과 문종릉
▲문종릉
▲봉분과 병풍석, 난간석
▲난간석
▲무인석
▲무인석
▲팔각장명등
▲귀면
▲곡장
▲곡장
▲현덕왕후릉
▲현덕왕후릉, 문종릉이 건너다 보인다
▲현덕왕후릉
▲난간석
▲문인석
▲무인석
▲문인석
▲곡장
▲곡장
<2008.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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