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장사 벌지지
망덕사터 남쪽에는 남천이 유유히 흐르고 남천 백사장이 은빛을 발하고 있다. 남천 제방 한쪽에 '장사 벌지지'라는 비가 서 있으니 바로 신라의 충신 박제상의 부인 국대부인이 남편을 왜국으로 떠나보내고 슬픔에 못이겨 목놓아 울었던 곳이다. 역시 삼국유사에 그 이야기가 전한다.
처음에 제상이 떠나갈 때에 그 부인이 이 말을 듣고 쫓아갔으나 따라잡지 못하고 망덕사(望德寺) 문 남쪽 모래밭 위에 이르자 나가 넘어져 길게 목놓아 울었다. 이 때문에 이 모래밭을 장사(長沙)라고 불렀다. 친척 두 사람이 그의 양쪽 겨드랑이를 부축하여 돌아오려는데 부인이 다리를 뻗치고 앉아 일어서지 않으므로 그 땅 이름을 벌지지(伐知旨)라고 하였다. 얼마 뒤에 부인은 못 견딜 만큼 남편을 사모하여 딸 셋을 데리고 치술령(鵄述嶺)에 올라가 왜국을 바라보다가 통곡하다가 죽었다. 이래서 치술 신모(神母)가 되었으니 지금도 이곳에는 당집(祠堂)이 있다.
<삼국유사 내물왕 김제상(奈勿王 金提上)조>
*장사 벌지지
*장사 벌지지비
*장사 벌지지비 뒷면
<2006. 6. 28>
*장사
*장사
*장사
*장사
*장사 모래톱을 노니는 철새들
<2007.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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