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서라벌문화권

경주 안강 성산서당

蔥叟 2006. 5. 18. 09:56

경주 안강 성산서당

 

   성산서당은 17세기 초 세자의 스승을 역임한 정극후(鄭克後 하곡 정씨의 입향조)의 사당이 있었던 서사(書社)였다. 정극후는 정구와 장현광의 제자로 정통 영남 사림파의 계승자였다. 이언적이나 이황, 정구와 같이 그는 주자가 경영했던 무이정사(武夷精舍)를 모델로 삼아 수재정을 건립했는데  수재정 맞은편에 성산서당이 세워졌다.

   독락당 자계의 경관 못지않은 운치있는 계곡의 절벽에 인공 석축을 쌓고 3칸의 정자를 세웠다. 전면 퇴칸을 루마루로 구성하여 긴 루밑 기둥들이 아래 기단 위에 세워졌다. 경주지역 정자의 원형을 충실히 따라, 뒷면으로 출입하고 앞퇴에는 계자난간으로 장식했다. 독락당의 계정과 동일한 계통의 정자형식이며, 경관은 오히려 더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 사당을 없애고 서당으로 남게 되었다. 완전 철폐를 모면하려는 방편이었다. 서당 건물은 정면 5칸으로 가운데 3칸은 대청, 양 끝칸은  방이다. 지붕은 가적지붕으로 대청부의 맞배지붕에 직각으로 달려있는 꼴이다. 건물 규모에 비해 층고가 높고 부재도 크다. 대들보 위의 과장된 크기의 화반대공이나 기둥 위의 지나치게 화려한 익공조각은 19세기의 시대적 솜씨이다.

 

*수재정

 

   문중에서 문화재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수재정은 철통같이 철망으로 폐쇄되어 있다. 어느 곳으로도 들어갈 수 없도록 막아놓아서 결국 멀리서 한장의 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무엇이 문화재를 보호하는 것인지 의문이 일어났다.

 

*성산서당 전경

 

*성산서당 솟을대문

 

*성산서당 대청마루

 

*성산서당 전경

 

*끝칸의 방과 가적지붕

 

*끝칸의 방과 가적지붕

 

*성산서당 편액

 

*흥교당 편액

 

*두칸의 방

 

*성산서당 앞면

 

*끝칸의 방

 

*익공조각

 

*마루위의 부재

 

*대청 뒷벽의 문

 

   건물 대청 뒷벽에는 창문 아닌 문이 달려있는데, 뒤;쪽 축대 위에 있었던 사당에 출입하기 쉽도록 고려된 것이다.

 

*화반대공

 

*마루대공

 

*뒷산을 배경으로한 성산서당 전경

 

 

<2006.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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