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감은사터 삼층석탑
감은사터 삼층석탑은 우리나라 삼층석탑의 1호이면서 최대규모의 3층석탑이다. 최초의 석탑이라면 어디서 아이디어를 빌려왔을까. 지금까지의 공식적인 견해는 지붕돌의 낙수면은 목탑의 지붕에서, 그리고 층급받침은 분황사의 전탑에서 그 아이디어를 얻어 두 양식이 합쳐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경주박물관의 강우방 관장은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이 감은사 탑의 모델이 되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적이 있다. 즉 기단부의 가로 세로의 비율이 왕궁리탑과 감은사탑이 같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왕궁리탑을 발굴한 결과 백제시대의 목탑 터에다 고려시대에 석탑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감은사터 삼층석탑
*기단부
감은사탑은 석탑이지만 전체적으로 여러 개의 석재를 사용한 조립품 탑이다. 탑의 규모가 커서 한 개의 돌로 만들기가 힘들었고 아직 목탑을 건립하던 기술이 그대로 이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이후 조립하는 방법을 버리고 점차 탑의 규모가 줄어들면서 통돌을 이용하여 탑을 만들었고 이후 통일 신라시대 뿐만 아니라 고려, 조선시대가지도 감은사탑을 전형으로 하는 탑이 만들어졌고 오늘날까지도 같은 양식의 탑을 만들고 있다.
*탑신부
*감은사터 삼층석탑
감은사탑이 이처럼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은 이 탑이 완벽한 조형성을 가진 작품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 탑을 신라인들의 독창적 탑이라고들 말하지만 사실 백제의 장인들이 만들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신라 문화의 창의적 아이디어는 사실 백제인들이 만든 것이었다. 이런 아이디어가 점점 신라인들에게 먹혀 들어가 불국사, 석굴암 같은 걸작을 낳게 되었던 것이다.
*감은사터 삼층석탑
*감은사터 삼층석탑. 서탑은 보수중.
*감은사터 삼층석탑
*감은사터 삼층석탑
*1층 몸돌
*1층 지붕돌
*하층기단부
*상층기단부
*상륜부 노반석과 찰주
*감은사터 삼층석탑
*감은사터 삼층석탑
<2006.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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