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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 백제의 흔적 - 서울 석촌동 고분군 제4호분

蔥叟 2017. 6. 30. 15:34

한성 백제의 흔적 - 서울 석촌동 고분군 제4호분

 

석촌동 4호분은 완전 도굴분이어서 연대를 추정할 만한 유물이나 자료가 없고 와편(瓦片)과 격문(格文) 또는 승문(繩文)을 가진 회색칠 연질토기 등도 연대의 근거가 못 된다. 그러나 4호분은 연도(羨道)를 갖고 있는 기단식 적석총으로 고구려 적석총의 범주에 속하고 있는데 북에서는 고구려 고분의 발전을 무기단 적석총연도 시설 없는 기단 적석총연도 시설 있는 적석총석실묘의 순으로 편년하였고 4호분과 같은 연도 시설 있는 기단식 적석총의 연대하한은 A.D.23세기까지 내려온다고 본다. 그리고 고분과 구조가 비슷한 일례가 환인현(桓仁縣) 고력묘자촌(高力墓子村) 11호분인데 보고자는 그 연대를 고구려 중기 즉 남북조(南北朝) 초기인 대략 5세기경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석촌동 4호분은 연도 있는 적석총이면서 연도나 석실이 모두 상징적인 존재로 되고 있으며 따라서 그 실제 연대는 전 형식(典型式)보다는 뒤떨어진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 고분은 송파구 일대의 백제 고분 중에서는 확실히 고식이며 따라서 그것은 공주로 천도한 475년 이전에 축조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4호분은 3호분에 비하면 구조상 후래 형식(後來形式)이며 여기 석총으로서는 후기에 속한다고 하겠다. 따라서 이것은 4세기 또는 5세기 전반기의 고분으로 고구려 적석총에서 시작해 한강 유역에서 지역적 변화를 일으킨 백제적 적석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석촌동 고분군 제4호분

 

▲석촌동 고분군 제4호분

 

▲석촌동 고분군 제4호분

 

▲석촌동 고분군 제4호분

 

▲석촌동 고분군 제4호분

 

 

 

<2017.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