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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간월사터 동삼층석탑 인왕역사상

蔥叟 2016. 2. 3. 07:53

울산 간월사터 동삼층석탑 인왕역사상

 

간월사터의 동탑 1층 몸돌 네 면에 문비를 사이에 두고 한 쌍의 인왕역사상이 마주보고 서 있다. 그 모습이 경주 장항리 절터 오층석탑의 그것과 매우 흡사한 모양을 하고 있으나 조각솜씨는 다소 떨어져 보인다. 인왕역사는 대체로 탑 또는 사찰의 문 양쪽을 지키는 수문신장(守門神將)의 구실을 담당하며, ‘금강역사(金鋼力士)’라고도 한다. 이 신은 여래의 온갖 비밀된 사적(事迹)을 알고 5백 야차신(夜叉神)을 거느리면서 천불(千佛)의 법을 수호한다고 한다. 보통 사찰 문의 왼쪽에는 밀적금강(密迹金剛), 오른쪽에는 나라연금강(那羅延金剛)이 서 있다. 이 중 나라연금강은 천상계의 역사로 그 힘의 세기가 코끼리의 백만 배가 된다고 한다. 밀적금강은 손에 금강저(金剛杵)라는 무기를 가지고 항상 부처님을 호위하는 야차신으로, 부처님의 비밀한 사적을 들으려는 서원을 세웠으므로 밀적이라고 한다.

 

이들의 머리 뒤에는 커다란 원형의 두광(頭光)이 있다. 이는 이들이 단순히 힘센 이가 아니라 신성한 지혜를 고루 갖추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보통 나라연금강은 입을 크게 열어 ‘아’ 하고 소리를 내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밀적금강은 입을 굳게 다문 채 방어하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흔히 입을 열고 있는 역사를 ‘아금강역사’, 입을 다물고 있는 역사를 ‘훔금강역사’라고 하는데, 이때의 ‘아’는 범어의 첫째 글자이고, ‘훔’은 끝 글자이다. 이 금강역사의 입은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영원과 통일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의를 입지 않고 옷을 허리에 걸친 채 주먹을 쥐어 밖에서 안으로 한 팔을 올리고 한 팔을 내린 자세를 취하거나, 한 손으로 칼을 잡고 있는 모습 등을 취하기도 한다.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인왕역사상

 

 

 

<2015.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