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아의 수도 - 셀축성(Selçuk)
점심식사를 마치고 호텔 마당으로 나오자 멀리 셀축성이 바라다 보였다. 일정에 없는 셀축성이지만 바라보는 맛이 좋았다. 셀축성은 아이슬룩 언덕에 자리하고 있었다. 아야술룩 언덕은 에페수스 항구가 토사가 쌓이면서 항구로서의 기능을 잃고 습지로 변해가자 에페수스 사람들이 이주해 온 곳이다. 아야술룩 요새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만을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듯 바라볼 뿐이다. 입구를 통과하자 눈앞에 견고한 아야술룩 요새가 그 웅장함을 뽐내고 있었다. 불멸의 콘스탄티노플을 연상시키는 그 모습은 아랍 건축술의 뛰어남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당당하게 언덕위를 지키고 있었다. 성벽은 한치의 오차도 보이지 않을만큼 견고해보였다. 셀축성은 비잔틴제국 시대의 성이라고 한다.
그 아래로 페허가 된 사도요한의 무덤터가 있단다. 그리스도로부터 성모 마리아를 돌볼 임무를 부여받은 사도 요한은 그녀와 함께 이곳 에페스로 오게된다. 이미 이곳엔 사도 바울이 교회를 세워 복음을 전파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로마의 성 밖에서 순교하자, 요한은 그를 대신하여 에페스의 기독교 지도자가 된다. 이후 노구의 몸을 이끌고 버가모, 서너마 등지의 돌아다니며 선교 활동을 벌이던 요한은 로마로 끌려가 고문을 당한후 지중해 연안의 밧모 섬으로 유배를 당한다. 하지만 로마황제 도미티안의 죽음으로 유배지에서 풀려나게 되고 다시 에페스로 돌아온 그는 요한복음을 쓰게되고 결국 생을 마감하여 자신의 뜻에 따라 이곳에 묻힌다.
▲셀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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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축성
<201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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