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의 부여 - 부여 사비나성
백제의 수도 사비를 보호하기 위해 쌓은 둘레 84㎞의 성이다. 부소산성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부여시가지 외곽을 둘러싸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평양에 있는 나성과 함께 가장 오래된 나성 중의 하나이며, 웅진에서 사비로 수도를 옮긴 538년경에 쌓은 것으로 보인다. 성벽은 부소산성의 동문이 있던 자리에서 시작하여 금강 변까지 흙으로 쌓아 만든 것으로, 지금은 약간의 흔적만 남아있다. 바깥쪽 성벽은 급한 경사를 이루고 안쪽 성벽은 완만하여, 성위에서 말을 달릴 만한 길이 있고 곳곳에 초소의 흔적이 보인다. 가장 높은 산봉우리인 필서봉에는 횃불을 올리던 봉수터와 건물터가 남아있다. 성 안에는 백제의 왕궁을 비롯하여 관청, 민가, 절, 상가 및 방어시설 등이 계획적으로 자리를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나성의 남쪽과 서쪽으로 금강이 흐르고, 또 물길도 파놓아서 자연적인 2중 구조를 이루고 있다. 부여나성은 청산성, 청마산성과 함께 수도보호를 위한 외곽방어시설 기능을 했던 중요한 성이었다.
▲사비나성
▲사비나성
<2014.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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