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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팔공산 백흥암 극락전

蔥叟 2014. 5. 27. 05:51

영천 팔공산 백흥암 극락전

 

   보화루를 지나면 중정이 보이고 중정 정면에 극락전이 있다. 극락전은 조선 전기의 사찰건축물로 은해사 백흥암의 불전이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3칸이며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이다. 처마는 겹처마에 바닥은 우물 정(井)자 모양의 우물마루이다. 내부에 아미타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불단의 조각이 정교하고 화려하여 조선시대 최고의 불단으로 손꼽히며, 조선 전기의 목조건물 양식을 잘 간직한 건물로 평가된다.

 

   인조 21년(1643)에 지은 것으로 지금 있는 건물은 그 뒤로 여러 차례 수리한 것이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3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위부분에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다. 이를 다포 양식이라 하는데 재료의 형태와 짜임이 조선시대의 옛 수법을 잘 갖추고 있다. 안쪽 천장은 가운데를 높이고 주변을 낮게 만들어 층을 이루게 꾸몄으며, 불상을 올린 불단(수미단)은 조각이 매우 특이하고 우수하여 보물 제486호로 지정되어 있다. 극락전 편액의 款識에 의하면 '聖上二十二年乙丑六月日書'라고 기록되어 있어 이는 영조 21년(1745)에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바닥에는 우물마루를 깔았으며 내부는 단청 및 포벽(包壁)과 내목도리 윗벽에 그린 별화(別花)로 장엄하였다. 단청은 금단청(錦丹靑)이고, 별화는 좌불도(座佛圖)와 인물화가 대부분이며, 이밖에 용, 학, 비천상 등이 그려져 있다. 구조는 5량가의 내외3출목이다. 일반적으로 외출목이 내출목보다 한 단 적은 것이 보통인데 이 건물에서는 장혀 위 내목도리까지 간격을 불벽(佛壁)으로 구성하여 별화를 그리기 위해서인지 내목도리와 장혀 사이에 판재를 끼워 넣어 불벽을 높게 구성한 것이 특이하다. 첨차는 운두가 높고 짧으며, 전체적으로 공포의 짜임이 조밀하여 장엄함을 느끼게 한다. 상부가구는 출목 위에 대량을 놓아 내출목 위의 충량을 받게 하였는데 충량의 머리는 중대공의 화반받침이 되었다. 천정가구는 종량 위에 목침형의 큰 각목을 받치고, 방형 마루대공을 세워 종도리를 받게 하였다. 조선초기의 다포계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는 중요한 건물이다.

 

▲극락전

 

▲극락전

 

▲극락전

 

▲극락전

 

▲극락전 편액

 

▲극락전 닫집

 

▲극락전 닫집

 

▲극락전 내부

 

 

 

▲극락전 내부

 

▲극락전 내부

 

 

▲극락전 내부

 

 

 

<201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