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서라벌문화권

경주 안심리 암각화

蔥叟 2014. 4. 7. 00:44

경주 안심리 암각화

 

   안심리 암각화는 1995년 2월 초 송재중선생에 의해 최초로 발견되었다.  마을에서 '여우바위' 로 불리던 자연석으로 옆의 묘소와 함께 일정한 공간을 갖고 얿은 들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주변으로부터 노출되어 있다. 암각화는 지석묘와 같은 형태인 자연석의 동남족과 정상부분에 검파형분양(劍把形文樣, 일명 방패형문양) 28개가 그려져 있으며, 주변에서는 성혈이 10여개 확인되고 있어 자료가 빈약한 경주지역 청동기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암각화는 포항 칠포리 곤륜산 일대에서 발견된 검파형 암각화보다는 다소 작은 편으로 가장 큰 것이 15×10cm정도이다. 원래 아주 얕게 조각되어 있었던 관계로 마을 주민들조차 확인하지 못할 정도였으며, 현재는 탁본 등으로 마멸이 가속화되어 대부분 현장에서 직접 보아도 식별이 알 될 정도이다. 상신리는 일명 광석리로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지석묘가 20여기가 집중적으로 확인되는 곳이다.

 

  암각화는 이들 지석묘군에서 남족으로3~4백m 정도 떨어져 위치하고 있는데 상호관련성 유부가 주목되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해안지역인 칠포의 곤륜산암각화로부터 내륙인 경주 금장대 암각화, 울산의 천전리 암각화, 반구대 암각화를 잇는 중간의 점이지대에 있어 그 중요성이 부각되기도 한다. 암각화는 칠포, 경주 금장대, 남원 봉황대, 고령 양전동, 안화리, 영천 보성리, 영주 가흥동 등지에서 확인되는 검파형문양과 동일한 성격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들이 분포한 지역을 통해 청동기시대의 동일문화권을 상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의 암각화가 태양으로 추정되는 동심원, 방패형, 발자국, 석검 등 다양한 문양이 증장하여 암각화문화의 총체적인 양상을 보이는데 반하여 안심리 암각화는 검파형문양만 집중적으로 증장하고 다른 문양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다른 지역과는 달리 기본적인 일자형(日字形) 구조 아래 중간 부분을 경계로 하여 대칭적으로 성혈문양을 각각 2개씩 조각하였다. 또한 주변에서 동심원으로 추정되는 파편을 수집하기도 하였다.

 

▲암각화

 

▲검파형 암각화

 

▲검파형 암각화

 

▲성혈

 

 

 

<201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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