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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금령총 출토 기마인물형주자

蔥叟 2014. 4. 9. 07:16

경주 금령총 출토 기마인물형주자

 

   기마인물형주자는 1924년 경주시 노동동에 있는 금령총에서 발굴되었다. 기마인물형주자는 신라 왕실에서 술이나 물을 따르는 데 쓰던 주자(注子)이다. 말 등의 깔때기로 액체를 넣고, 말 가슴의 대롱으로 액체를 따르도록 되어 있다. 말 내부도 비어 있어 240cc 정도의 액체를 담을 수 있다. 말탄 사람이 잡은 고삐는 말머리의 굴레와 재갈로 이어진다. 굴레는 말의 얼굴을 잘 싸고 있으며, 교채되는 곳에 말띠꾸미개가 있다. 가슴걸이에는 크고 작은 말방울이 보인다. 사람이 앉아 있는 안장도 발걸이와 깔개, 말다래, 안교장식 등의 요소들이 잘 나타나 있다.

 

   신라 사람들은 이처럼 말을 이용한 독창적인 주자를 만든 것은 말이 죽은 이를 하늘로 인도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믿음 때문에, 옛 부덤에서는 말과 관련된 자료들이 많이 발견된다. 그리고 이 토기와 함께 하인으로 여겨지는 또 하나의 기마인물형토기가 출토되었는데, 손에 방울을 들고 있다. 앞장서서 주인을 안내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발견 당시 하인상이 주인상 앞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기마인물형주자

 

▲기마인물형주자

 

▲기마인물형주자

 

▲기마인물형주자

 

 

 

<2014.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