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서라벌문화권

장맛비를 맞으며 연꽃이 피어나다

蔥叟 2013. 7. 8. 17:53

장맛비를 맞으며 연꽃이 피어나다

 

   안압지 연밭에 연꽃이 말발하였다. 벌써 피었다가 꽃은 지고 연밥만 남은 것에서부터 활짝 만개한 연꽃, 붉은 봉우리를 터트리기 직전의 것까지 갖가지로 예쁘기도 하다. 연꽃은 순결, 군자, 신성, 청정이라는 꽃말과 같이 진흙탕에 피어나면서도 아름다움과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감탄을 한다. 또 연녹색을 띠는 둥근 형태의 큰 잎은 뿌리줄기에서 나와 물 위를 향해 높이 솟는데, 물에 젖지 않는다. 연잎으로 연잎밥을 만들어 먹으면 독특한 연향과 어울어져 깊은 맛을 낸다. 타원형의 씨는 꽃받기의 편평한 윗면 구명에 파묻혀 있는데 수명이 길어 3,000년이 지나도 발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연꽃의 특징에 대해 일찍이 송나라의 주돈이는 '애련설'이라는 글로 정리해 놓았다.

 

   水陸草木之花可愛者甚蕃          물과 뭍의 초목의 꽃이 사랑스런 것이 심히 많다
   晉陶淵明獨愛菊                       진나라의 도연명은 홀로 국화를 사랑하였고
   自李唐來世人甚愛牡丹             이씨의 당나라로 부터 오면서 세인이 모란을 심히 사랑하였다
   予獨愛蓮之出淤泥而不染          나는 홀로 연이 앙금의 진흙에서 나오나 물들지 않고
   濯淸漣而不妖                          맑은 물노리에 씻되 요염하지 않고
   中通外直不蔓不枝                   속은 통하고 밖은 곧으며 덩쿨지지 않고 가지치지 않으며
   香遠益淸亭亭淨植                   향은 멀수록 더욱 맑고 정정히 깨끗이 심어져
   可遠觀而不可褻玩焉                멀리서 볼수는 있어도 멋대로 만만히 하지는 못함을 사랑한다
   予謂菊花之隱逸者也                나는 이르건데 국화는 꽃의 은일한 것이다
   牡丹花之富貴者也                   모란은 꽃의 부귀한 것이다
   蓮花之君子者也                      연은 꽃의 군자인 것이다
   噫菊之愛陶後鮮有聞                아 국화사랑은 도연명 이후 듣기 드물고
   蓮之愛同予者何人                   연꽃사랑은 나와 같은자 누군가
   牡丹之愛宜乎衆矣                   모란의 사랑은 마땅히 많으리라

 

<주돈이 애련설(愛蓮說)>

 

▲연꽃

 

▲연꽃

 

▲연꽃

 

▲연꽃

 

▲연꽃

 

▲연꽃

 

▲연꽃

 

▲연꽃

 

▲연꽃

 

▲연꽃

 

▲연밥

 

▲연밥

 

▲연밥

 

▲연밥

 

▲연밥

 

▲연잎과 물방울

 

▲연잎과 물방울

 

▲연잎과 물방울

 

 

 

<201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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