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성덕왕릉 십이지신상
성덕왕릉의 십이지신상은 모두 환조로 방형 기단 위에 무복을 입고 무기를 들고 서 있으며 심하게 파손되었다. 완전한 모습의 원숭이상(申像)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되고 있으며 신상의 자리에는 말상(午像)의 파편이 놓여 있다.
▲쥐상(子像)
환조의 조각 상태는 당당하고 힘찬 모습이나, 마모와 박리가 되었고, 상 전체가 지의류로 뒤덮혀 변색과 생물피해가 심하다. 몸은 정면을 향하여 무복을 입고 있다. 목에는 경당(頸當)을 두르고 가슴에는 흉갑(胸甲)을 둘렀다. 허벅지 위까지 내려오는 요갑(腰甲)의 아랫부분에 수직의 주름장식이 있고 요갑 위에는 네모난 모양의 전당(前當)과 귀면문(鬼面紋)의 표현이 있다. 어깨에도 귀면문 장식의 견갑(肩甲)이 보이고, 양 팔에는 소맷자락을 걸쳐서 아래로 길게 내려뜨렸다. 오른손은 주먹을 쥐고 있으나 손가락 부분이 괴상박리되어 정확치 않으며, 왼손은 귀면문 옆 부분에 엄지 손가락을 걸친듯 표현되었다. 양 발을 가지런히 하여 앞부분을 벌려 섰다. 왼발을 조금 앞으로 내밀었으며 신발의 장식은 마모와 박리로 확인이 어렵다. 받침석 오른쪽과 상의 왼발 앞부분은 박리와 마모가 심하며, 지의류에 의한 생물피해와 변색이 있다. 그리고 표현풍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다. 상의 왼쪽 팔꿈치 아래에서 오른쪽 다리 허벅지 쪽으로 결합한 흔적이 있다.
▲소상(丑像)
환조의 조각 상태는 가슴을 활짝 편 힘찬 모습이나, 마모와 박리가 심하고 상 전체에 지의류가 덮혀 변색되는 등 생물피해가 심하다. 몸은 정면을 향하여 무복을 입었다. 목을 보호하는 경당의 흔적만이 확인 가능하며, 흉갑의 유무는 마모로 인해 확인이 어렵다. 길이가 짧은 요갑의 아랫단에 수직의 주름장식이 있으며, 오른쪽 어깨에서 견갑이 확인된다. 양 손은 가슴 앞에서 오른손이 위에서 아래로, 왼손은 아래에서 위로 맞잡은 모습으로 지물의 확인은 불가능하다. 양 팔에는 소맷자락을 걸쳐서 길게 내려뜨렸으며 아랫부분이 반전되었다. 양 발은 정면을 향해 오른발을 약간 앞으로 내밀어 벌리고 섰으며, 신발의 목 부분에 주름장식이 있다.
▲호랑이상(寅像)
환조의 조각 상태는 양감이 있으나, 마모와 박리가 되었고 상 전체에 지의류가 덮혀 변색과 생물피해가 심하다. 몸은 정면을 향하여 무복을 입었다. 목에는 경당을 두르고 가슴에는 흉갑을 둘렀다. 어깨에는 흉갑을 고정시키는 띠가 내려져 있고, 허벅지 위까지 내려오는 요갑의 아랫부분에는 수직의 주름장식이 있다. 오른쪽 어깨에서 견갑이 확인되며, 팔꿈치 윗부분에는 반수자락이 보인다. 왼팔에는 소맷자락을 걸쳐서 길게 내려뜨렸다. 요갑 아래에는 짧은 군의자락이 양 다리 위로 내려졌다. 무릎 아래에는 경당을 두렀으며 장식이 있는 신발을 신었다. 두 발을 가지런히 하여 오니발을 조금 더 앞으로 내밀었으며 오른발에 비해 앞 끝이 뾰족하다. 굵게 표현된 왼손은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 왼쪽 허벅지 앞에서 칼집을 잡고 있다. 오른손을 왼쪽 다리 쪽으로 내려 칼을 뽑아 내려는 자세를 취하였다.
▲토끼상(卯像)
환조의 조각 상태는 가슴을 활짝 편 당당한 모습이나, 마모와 박리가 되었고 상 전체에 지의류가 덮혀 변색과 생물피해가 심하다. 몸은 정면을 향하여 무복을 입었다. 목을 보호하는 경당을 두르고 가슴에는 흉갑을 둘렀다. 어깨 위에서 넓은 띠를 내려 흉갑을 고정시켰으며, 허리에 두른 요갑의 아랫단 부분은 마모가 심하다. 요갑 위에는 네모난 모양의 전당이 있고 어깨에서 견갑이 확인된다. 양 팔에 넓게 걸친 소맷자락을 아래로 내려뜨렸으며 끝부분이 반전되었다. 뒤꿈치는 붙이고 앞쪽은 양쪽으로 넓게 벌려 안전감 있게 섰으며, 신발의 장식은 마모로 인해 분명하지 않다. 복부 앞에서 오른손등이 보이도록 하여 지물의 손잡이 끝부분을 잡고 왼손은 바로 아래에서 손등이 보이도록 하여 지물을 잡았다. 칼의 중간 아랫부분이 결실되고 양발 사이에는 칼끝을 놓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그리고 지물을 잡고 있던 양 손이 신체에 비해 크게 표현되었다.
▲용상(辰像)
환조의 조각 상태는 가슴을 활짝 편 당당한 모습이나, 마모와 박리가 되었고 상 전체에 지의류가 덮혀 변색되는 등 생물피해가 심하다. 몸은 정면을 향하여 무복을 입었다. 목에는 경당을 두르고 가슴에서는 흉갑이 엷게 보인다. 어깨에서 견갑이 확인되며 양 팔에는 소맷자락을 걸쳐서 아래로 내려뜨렸으며 끝부분이 반전되었다. 양 발은 뒤꿈치를 붙이고 앞부분을 양 옆으로 벌려 서서 왼발이 약간 뒤로 빠진 듯하며, 신발의 장식은 마모로 인해 분명하지 않다. 오른발은 허리 옆으로 자연스럽게 붙였으며 손바닥 위에는 지물을 올린 것으로 여겨지나 지물이 결실되어 형태의 확인이 불가능하다. 왼손은 팔꿈치를 굽혀 복부 앞에 붙였으며 손이 발기되어 정확치 않으나 칼로 여겨지는 지물을 왼발등 위에 올린 것으로 추측된다. 환조상은 받침석의 좌측에 치우쳐 세워져 있어서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진다.
▲뱀상(巳像)
환조의 조각 상태는 양감이 있고 단아한 모습이며, 다른 상에 비해 마모가 적은 편이나 마모와 박리가 되었고 상 전체에 지의류가 덮혀 변색과 생물피해가 심하다. 몸은 정면을 향하여 무복을 입었다. 목에는 경당을 두르고 가슴에는 U형 곡선을 그리는 모양의 흉갑이 있다. 어깨에서 넓은 띠를 내려 흉갑을 고정시키고, 아래에는 복갑(腹甲)이 있다. 허리 아래의 요갑은 허벅지까지 내려오며, 아랫단에 수직의 짧은 주름이 있다. 복갑과 요갑 사이에는 대(帶)를 둘렀으며, 그 아래에는 네모난 모양의 테두리가 있는 전당을 걸쳤다. 왼쪽 어깨에서 견갑이 확인되며 양 팔에는 소맷자락을 걸쳐서 길게 내려뜨렸다. 요갑 아래에는 짧게 내려진 군의자락이 양 다리 위로 흘러내리고, 무릎 아래에는 경당을 둘렀다. 가지런히 놓은 두 발의 앞부분을 약간 벌려 섰으며, 신발의 장식은 마모로 인해 분명하지 않다. 양 팔은 자연스럽게 옆구리에 팔꿈치를 붙였으며 왼팔이 약간 위쪽에 위치한다. 오른손은 발리되었으며, 오른발등 위에는 방망이(?)같은 기다란 무기를 올려놓았다.
▲말상(午像) 파편
말의 조각으로 추정되는 두개의 조각상은 현재 각각 다른 위치에 놓여있다. 현재 자리에 놓인 조각은 환조의 상체 부분으로 생각되며, 왼손을 가슴에 붙였으며 양 팔에 걸친 소맷자락의 주름이 확인된다. 현재 원숭이의 자리에 위치한 조각은 말 무릎 부분의 경당과 양팔에 걸쳐서 내려온 소맷자락의 끝부분으로 추측되며, 상하가 거꾸로 놓인 상태이다. 두 산 모두 박리와 마모가 심하며 지의류에 의한 생물피해 역시 크다.
▲말상(午像) 파편
▲양상(未像)
환조의 조각 상태는 힘이 있고 당당한 모습이나, 마모와 박리가 되었고 상 전체에 지의류가 덮혀 변색되는 등 생물피해가 심하다. 몸은 정면을 향하여 무복을 입었다. 목에는 경당을 두르고 가슴에는 흉갑이 있다.허벅지 위가지 내려오는 요갑의 아랫부분에 수직의 짧은 주름장식이 표현되어있다. 요갑 위에 대(帶)를 둘러 갑의를 매었다. 팔꿈치 위에는 반수자락이 있고 팡에는 길게 내려뜨린 소맷자락을 걸쳤다. 요갑 아래로 흘러내린 군의자락이 양 다리 위로 짧게 내려졌다. 무릎 아래에는 경당을 두르고 두 발은 가지런히 하여 뒤꿈치를 맞대고 앞부분을 약간 넓게 벌렸으며 장식이 있는 신발을 신었다. 오른손은 가슴 아래에서 지물을 잡아 칼끝이 당에 닿는다. 왼손은 자연스럽게 허리의 대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상의 왼쪽 팔꿈치 부분과 오른발은 괴상박리되었고,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팔꿈치 부분에는 접합된 흔적이 보인다.
▲닭상(酉像)
환조의 조각 상태는 양감이 강하며 양 어깨를 쫙 펴서 당당한 모습이나, 마모와 박리가 되었고 상 전체에 지의류가 덮혀 변색과 생물피해가 심하다. 현지에서 머리가 남아있는 유일한 상으로 정면을 바라보면서 무복을 입고 있다. 목에는 경당을 두르고 가슴에는 어깨에서 내려져 흉갑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띠와 이중의 동심원 모습이 표현되었다. 허리 아래에는 아랫단에 수직의 주름장식이 있는 요갑을 입었다. 요갑 위에는 넓은 대를 둘러 갑의를 고정시켰다. 팔꿈치 위에는 반수자락이 있고, 팔에는 소맷자락을 걸쳐서 길게 내려드렸다. 양 어깨에는 장식이 있는 견갑이 보이고, 신발을 신은 두 발은 나란히 하여 벌려 섰다. 오른손은 허리 옆에서 손등이 보이도록 주먹을 쥐었으며 지물을 쥐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왼손 역시 허리춤에서 손등이 보이도록 칼(環頭刀)를 잡고 있다. 상의 안면 부리와 양쪽 소맷자락 그리고 왼발 앞부분에 괴상박리가 있다.
▲개상(戌像)
환조의 조각 상태는 힘이 있고 당당한 모습이나, 마모와 박리가 되었고 상 전체가 지의류로 뒤덮혀 변색과 생물피해가 심하다. 몸은 정면을 향하여 무복을 입고 있다. 목을 보호하는 경당(頸當)의 흔적이 보이며 길이가 짧은 요갑(腰甲)의 아랫부분에 수직의 주름장식이 표현되었다. 양쪽 어개에 걸친 견갑에서 장식이 보이며 팔꿈치 위에는 반수자락이 있고, 팔에는 길게 내려뜨린 소맷자락을 걸쳤다. 요갑 아래로 흘러내린 군의자락이 양 다리 위에서 Ω모양을 이룬다. 무릎 아래에는 경당을 두르고 두 발을 나란히 하여 벌려 섰으며 신발의 장식이 옅세 보인다. 오른손은 복부 앞에서 손등이 보이도록 지물의 손잡이를 잡고 칼끝을 발등에 올렸다. 지물의 형태는 파수부에 장식이 있으며 길이가 긴 환두도이다. 왼손은 손바닥이 위로 향하도록 하여 복부에 자연스럽게 붙였다. 손바닥 위에는 둥근 지물을 얹엇으며 보주(寶珠)로 보인다.
▲돼지상(亥像)
환조의 조각 상태는 우람한 체격에 당당하고 힘찬 모습이나, 상 전체가 지의류로 뒤덮혀 변색과 생물피해가 심하다. 몸은 정면을 향하여 무복을 입고 있다. 목에는 경당(頸當)의 흔적이 보이고, 허ㅗ리에는 허벅지 위까지 내려오는 요갑을 둘렀으며 아랫부분에 수직의 주름장식이 있다. 요갑 위에는 네모난 모양의 전당(前當)과 대(帶)를 둘렀다. 양 어깨에는 견갑이 있고 팔꿈치 위에는 반수자락의표현이 있으며 팔에는 길게 느려뜨린 소맷자락이 걸쳐져 있다. 두 발은 가지런히 하여 앞부분을 양 옆으로 약간 벌려 섰으며 신발의 목 부분에 돋을새김의 장식이 보인다. 오른손은 팔꿈치를 접어 환두도를 잡았다. 지물의 형태는 파수의 끝부분이 둥글며 길이가 길고 두께가 얇으며, 상단부가 박리되었다. 왼손은 손등이 보이도록 자연스럽게 허리의 대를 잡았으며 허리 중앙에 연결고리를 표현한듯하나 그 부분이 결실되었고, 상의 종아리 부분에는 시멘트로 접합시킨 흔적이 있다.
<201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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