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나라 - 경주 불국사 무설전
무설전無說殿은 불국사의 강당 건물로 화엄경을 설하던 곳이다. 670년경 의상대사가 최초로 설법을 하던 곳이라고 한다. 무설전이라 전각 이름이 설함이 없이 설한다는 불교적 표현을 하고 있다. 즉 설법의 궁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진리란 언어로 환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께서 어떤 경우에는 말없는 법문을 하시며 스스로 채득하기를 가르치셨고, 유마경에서 유마거사도 양구(良久, 침묵)를 통해 불이법문(不二法門)이 언어를 초월하고 있음을 보였던 것이다. 부처님의 개달음은 직접적 전달이 불가능하다. 스스로 그 경지에 이른 것이 유일한 길이다. 설법은 바로 그 길을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니 깨달은 또는 진리에 관해서는 설한 것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15개의 돌기둥을 새긴 기단 정면 네 군데 계단이 가설되어 있는 큰 규모이다. 이 기단 위에 아홉 개씩 다섯 줄로 주춧돌이 놓여 있는 큰 건축 터에 지금은 우리 나라 최대의 맛배지붕으로 건물이 재현되어 서있다. 이 건물도 임진왜란 후에 다시 세웠으나 1920년 경에 허물어진 것을 1971년 공사 때 또 다시 세운 것이다.
▲무설전
▲무설전
▲무설전 편액
▲계단
▲계단 소맷돌
<2013. 7. 27>
'◈한국문화순례◈ > 서라벌문화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여름의 정취 - 경주 보문호 (0) | 2013.09.10 |
---|---|
백일홍. 연꽃과 어우러지다 - 경주 서출지 (0) | 2013.07.30 |
구지(溝池)에서 석빙고를 바라보다 (0) | 2013.07.10 |
장맛비를 맞으며 연꽃이 피어나다 (0) | 2013.07.08 |
신라왕릉 가는 길 - 경주 신당리 신라고분 (0) | 2013.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