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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나라 - 경주 불국사 무설전

蔥叟 2013. 7. 29. 09:51

부처님 나라 - 경주 불국사 무설전

 

   무설전無說殿은 불국사의 강당 건물로 화엄경을 설하던 곳이다. 670년경 의상대사가 최초로 설법을 하던 곳이라고 한다. 무설전이라 전각 이름이 설함이 없이 설한다는 불교적 표현을 하고 있다. 즉 설법의 궁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진리란 언어로 환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께서 어떤 경우에는 말없는 법문을 하시며 스스로 채득하기를 가르치셨고, 유마경에서 유마거사도 양구(良久, 침묵)를 통해 불이법문(不二法門)이 언어를 초월하고 있음을 보였던 것이다. 부처님의 개달음은 직접적 전달이 불가능하다. 스스로 그 경지에 이른 것이 유일한 길이다. 설법은 바로 그 길을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니 깨달은 또는 진리에 관해서는 설한 것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15개의 돌기둥을 새긴 기단 정면 네 군데 계단이 가설되어 있는 큰 규모이다. 이 기단 위에 아홉 개씩 다섯 줄로 주춧돌이 놓여 있는 큰 건축 터에 지금은 우리 나라 최대의 맛배지붕으로 건물이 재현되어 서있다. 이 건물도 임진왜란 후에 다시 세웠으나 1920년 경에 허물어진 것을 1971년 공사 때 또 다시 세운 것이다.

 

▲무설전

 

▲무설전

 

▲무설전 편액

 

▲계단

 

▲계단 소맷돌

 

 

 

<2013.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