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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의 갈래길 - 중국 신강 서역북로(西域北路, Xīyù běilù)

蔥叟 2012. 11. 7. 00:18

실크로드의 갈래길 - 중국 신강 서역북로(西域北路, Xīyù běilù)

 

   서역북로 또는 천산남로(天山南路, Tiānshān nán)라고 부르는 이 길은 일명 오아시스 루트라고도 부르는데, 천산산맥의 남쪽과 타클라마칸 사막의 북쪽 사이의 오아시스를 연결하는 통행로로, 다시 카슈가르에서 세 갈레로 갈라져 파미르고원을 넘나들게 된다. 역사적으로는 BC2세기 이전에는 둔황 교외의 옥문관(玉門關) 또는 양관(陽關)을 지나 누란(樓蘭, 鄯善)에서 서역남, 북로가 갈라졌으나, 그 이후에는 둔황에서 옥문관을 나와서 하미(哈密)를 경유하여 이르는 서역북로가 개척됨으로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실크로드의 주된 동맥 역할을 하였다.

 

▲서역북로

 

    장안성을 출발한 대상들이나 순례승들은 하서주랑을 통과하여 둔황에 도착한 다음 다시 낙타대열을 정비하여 하미(哈密, 伊吾) 투루판(吐魯番, 高昌) 인치(Karashar, 焉耆, 阿耆, 尼國) 쿠차(庫車, 龜玆, 屈支) 아커수(Aksu, 阿克蘇, 跋祿迦) 카슈가르(Kashgar, 喀什, 疎勒, 佉沙)에 도착하여 다시 아래와 같은 여러 경로를 통해 파미르고원을 넘게 된다. 파미르 고원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위로 천산산맥, 아래로 곤륜산맥이 있고 그 사이에 타클라마칸 사막이 있다. 타클라마칸은 위구르어로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 타클라마칸 사막 위쪽의 오아시스 도시들을 잇는 길이 서역북로이다.

 

   천산남로(天山南路)는 중국 천산산맥 남쪽 기슭의 오아시스를 연결하는 고대의 동서간(西) 육상교통로로 청()나라 때에는 지방명으로 타림분지를 지칭하였다. 톈산 산맥 남쪽 기슭에 동쪽으로부터 하미[] · 투루판 ·카라샤르 ·쿠처 · 아커쑤 ·카슈가르 등 오아시스 도시가 늘어서 있다.산남로는 현재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속한다.   

 

   신장(Xinjiang, 新疆 신강)은 고대 중국인들이 서역이라고 부르던 지역의 일부분으로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 흉노족, 돌궐족, 몽골족 등 유목민들의 지배를 받았지만 한나라나 당나라 때와 같이 중국의 왕조가 강성했던 시기에는 관부를 설치해 직접 지배하기도 했다. 당 왕조 이후 중국은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하여 위구르 제국의 영역이 되었으며, 위구르인들은 10세기에 이슬람교를 받아들였고 이후 차가타이칸국의 지배하에서 급속히 이슬람화되었다.  

 

▲실크로드 전도

 

   신장은 북서쪽에서 동으로 뻗어있는 천산산맥이 북쪽의 준가얼 분지와 남쪽의 타림분지 분리한다. 준가얼은 건조한 스텝 지대이며, 타림 분지는 오아시스 도시로 둘러싸여있고 타클라마칸 사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더 북쪽에는 알타이산맥이 있고, 남쪽에는 카라코람 산맥과 곤륜산맥이 있으며, 서쪽에는 파미르고원이 있어 신장을 둘러싸고 있다.

 

 

 

<2012.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