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한양문화권

서울 인사동 오줌싸개

蔥叟 2013. 6. 17. 00:21

서울 인사동 오줌싸개

 

   오줌을 잘 가누지 못하는 아이를 오줌싸개라고 한다. 오줌을 싸지 않도록 지도하기 위하여 예로부터 전해오는 풍습은 아이에게 키()를 덮어씌워 아침부터 바가지나 쪽박을 들려서 이웃집에 들러서 소금을 얻어오라고 하였다. 이웃 집에서는 귀한 소금을 조금씩 집어다 주면서 다시는 오줌을 싸지 말라고 타일러서 보냈다. 오줌을 싼 아이에게 창피를 주어 오줌을 사지 않게 하고 소금으로 나쁜 기운을 물리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사동 거리에서 만난 오줌싸개 소년상이다. 오른손으로 키를 잡아 머리에 쏘고 왼손에는 작은 소금바가지를 들고 있다. 아직도 잠에서 덜 깬 듯 눈을 아래로 내리감고 있다. 입가에는 천진스런 미소를 지으며 겸연쩍은 듯한 표정이다. 왼손에 든 바가지로 아랫도리를 가린 모습이 압권이다. 키가 몸전체를 덮을 듯 커서 어린아이가 쓰기에는 좀 버거워 보인다.

 

▲오줌싸개

 

 

 

<2013.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