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한북문화권

철원 한탄강 승일교

蔥叟 2013. 2. 3. 09:16

철원 한탄강 승일교

 

   한탄강은 북한의 강원도 평강군 장암산 남쪽 계곡에서 발원해 휴전선을 넘어 철원군을 지나 포천시와 연천군을 거쳐 서해로 흘러들어간다. 길이는 141km 가량. 철원군을 지나는 한탄강은 양쪽 강변이 수직단애로 이루어진 깊은 절벽 아래를 흐른다. 이곳에 이같은 협곡이 만들어진 것은 수십만 년 전부터다. 약 30만 년 전에 분출한 용암이 이곳에 넓은 평야를 형성했다. 그 용암 지대 위로 강물이 흐르면서, 지금과 같은 현무암 협곡이 만들어졌다. 이 협곡은 그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협곡 안과 밖이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협곡 위로는 강원도 땅에서는 보기 드문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 평야에 서 있을 때는 협곡이 보이지 않고, 협곡 안에 들어서 있을 때는 평야가 보이지 않는다.

 

   승일교(鐵原 承日橋)는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이다. 다리 위로 지방도 제463호선 태봉로가 지나간다. 남북합작으로 이뤄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948년 북한이 먼저 공사를 시작했지만 6.25전쟁으로 중단된 이후 휴전이 성립되었고, 한국땅으로 되어 1958년 12월 한국 정부에서 완성했다. 남과 북이 완성해낸 작품 승일교는 6.25전쟁의 아픔과 한국역사의 비통함을 품은 체 어느 다리보다 우직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리의 이름에 대하여 김일성 시절에 만들기 시작해서 이승만 시절에 완성했다고 하여 ‘승일교’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알려져 왔다. 또 하나는 김일성을 이기자는 뜻이라는 말도 있다. 그리고 다리를 만들면서 동원되었던 군부대장의 이름인 박승일 대령을 추모하기 위해서  ‘승일교(昇日橋)’라고 명명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2권에는 이승만(李承晩)과 김일성(金日成)의 이름에서 유래한 ‘承日橋’가 맞는 명칭이라고 기술하고 있어 박승일(朴昇日) 대령의 유족이  박승일 대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창작과 비평사를 상대로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에 대한 출판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였다. 재판부는 출판사가 1 ~ 8판까지의 책을 수거하고 9판부터 해당 부분을 수정하여 출판하고 있는 사실을 인정하여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였다는 비화도 있다..

 

▲승일교

 

▲승일교

 

▲승일교

 

▲승일교

 

▲승일교

 

▲승일교

 

▲승일교

 

▲승일교

 

▲승일교

 

 

 

<2013.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