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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화엄종찰 - 영주 부석사 석등

蔥叟 2012. 6. 20. 05:28

해동화엄종찰 - 영주 부석사 석등


   안양루 마루 아래로 나있는 계단을 통하여 무량수전으로 오르다 보면 계단과 안양루가 만들어내는 프래임 사이로 무량수전의 벽면이 보이면서 서서히 석등이 나타난다. 이 팔각석등은 절 입구의 당간지주와 함께 통일신라시대의 유물로 부석사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그런데 이 석등은 무량수전과 안양루를 잇는 중심축선의 정면에 있지 않고 살짝 서쪽으로 50cm 정도 비켜서 서있다. 왜 그랬을까?

   누마루 아래로 들어갈 때 석등이 정확히 중심에 있으면 대칭 구도로 인해 공간이 생명력을 잃는다. 그렇게 되면 석등이 종국점이 되어 정작 중요한 곳인 무량수전이 있다는 것을 암시할 수 없게 된다. 그럼 왜 왼쪽으로 비켜 세웠을까? 오른쪽으로 세울 수도 있지 않는가? 그것은 무량수전에 계신 아미타불의 좌향(坐向)과의 관계에서 생각할 때 풀려진다. 석등은 무량수전으로 향하는 순례자로 하여금 동쪽으로 향하도록 인도한다는 것이다. 무량수전에는 주불인 아미타불이 남향한 것이 아니라 서쪽에서 동향하고 있기 때문에 순례자는 무량수전의 동쪽 문을 통하여 들어가야 한다. 이때 석등이 왼쪽으로 비켜서 있기 때문에 순례자는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동쪽으로 옮기게 되는 것이다. 석등은 건물내부의 예배공간과 순례자의 동선을 일치시켜주는 절묘한 위치인 것이다.

 

▲부석사 석등

  

▲부석사 석등

 

▲석등 화사석

 

▲석등 화사석

 

▲보살상

 

▲보살상

 

▲보살상

 

▲보살상

 

▲보살상

 

▲보살상

 

▲보살상

 

▲보살상

 

▲보살상

 

▲보살상

 

▲하대석

 

▲배례석

 

  

 

<2012.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