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내앞마을 의성김씨 종택(義城金氏宗宅)
의성김씨 종택(義城金氏宗宅)은 의성김씨(義城金氏) 청계 김진(靑溪 金璡, 1500~1580)의 종가이다. 김진은 조선 중기의 학자로 본관은 의성(義城), 자는 영중(瑩仲), 호는 청계이다. 김진은 어려서부터 재능이 뛰어나고 뜻이 높아 기묘명유(己卯名儒)들을 찾아 가르침을 배워 견문을 넓히고 학업에 정진하였다. 또한 음사(淫祠)나 귀신은 자신의 몸을 더럽힌다고 여겨 이를 멀리하자 무당이 그가 사는 마을에 감히 들어가지 못하였다. 임진왜란 당시 불타 없어졌던 것을 김성일이 재건한 것이라 전한다. 김성일이 명나라 사행길에 북경에서 그곳 상류층 주택의 설계도를 그려다가 완성했기 때문에, 그 배치나 구조에서 독특한 점이 많다. 건물은 간략한 양식으로 지었지만 보기 드문 주택 구조를 가지고 있어 조선시대 민가 건축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ㅁ’자형 안채와 ‘一’자형 사랑채가 행랑채와 기타 부속채로 연결되어 전체적으로 ‘巳’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다. 행랑채에서 안뜰로 통하는 중문이 없어 외부 사람이 드나들 수 없었는데, 이것은 당시 유교 사상의 남녀 유별, 내외 사상을 건물 구성에 반영하였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안채는 다른 ‘ㅁ’자형 평면과 달리 안방이 외부 쪽에 놓이고 커다란 대청이 이중으로 동향하고 있다. 사랑채는 안채보다 별채처럼 외진 곳에 배치하여 내객(來客)이 행랑채의 대문을 거치지 않고 곧장 사랑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였지만 남자 주인의 거처방으로서의 기능은 약하다. 모채(안채와 사랑채)는 1.6m가량의 높은 기단 위에 세워져 바깥채보다 높다. 사랑채에 이어지는 부속채는 완전한 2층 구조로 되어 있고, 위층은 서고로서 사랑의 대청과 이어지고 아래층은 헛간으로 되어 있다. 이와 같은 2층 구조는 다른 주택에서는 보기 드문 양식이다. 집의 외관은 가지런하게 수평으로 이어진 지붕 위에 네 개의 합각지붕으로 변화를 주어 아름답고 조화된 형태를 보여준다.
▲의성김씨 종택
▲의성김씨 종택
▲의성김씨 종택
▲의성김씨 종택
▲중문간채
▲중문간채
▲안채
▲안채
▲안채
▲안채 대청
▲안채 대청
▲사랑채
▲곳간채
▲곳간채
▲곳간채
▲곳간채
▲곳간채
▲곳간채 다락
▲곳간채 다락
▲곳간채 다락
▲사당
<2012.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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