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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나라 - 경주 불국사 극락전

蔥叟 2012. 4. 20. 00:30

부처님 나라 - 경주 불국사 극락전

 

   대웅전 영역의 서쪽 한단 낮은 곳에는 극락전이 있는데 극락전은 연화칠보교를 지나서 안양문을 지나 오를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런데 연화칠보교 역시 청운교백운교처럼 지금은 사람이 다닐 수 없게 되어 있다. 극락전은 사후 세계 즉 내세를 기원하는 공간이다. 우리 나라 사찰의 법당 중 대웅전 다음으로 많은 극락전. 극락전의 중심에는 아미타 부처님(阿彌陀佛)이 정좌하고 계신다. 아미타불. 그분은 무량한 빛을 지니신 분으로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고 한다. 또 무량한 수명을 지니신 분으로 무량수불(無量壽佛)이라고도 한다. 그 좌우에는 아미타불의 권능으로 고해의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또는 지장보살)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삼존불 뒤쪽으로 극락의 법회장면을 묘사한 극락회상도(極樂會上圖)나 극락구품탱화(極樂九品幀畵) 등을 현괘하여 극락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법당은 극락정토 왕생을 위한 신행의 장소이며, 우리 속에 깃든 무량한 빛과 영원한 생명을 찾는 수련의 도량이다. 극락전 앞에는 탑이 없다. 고려 초에 세워진 부석사 지장전 위의 의상대사 비문에는 의상대사 제자들의 계보가 새겨져 있고 의상이 무량수전 앞마당에 탑이 없는 이유를 밝혀놓았다. 이에 의하면 탑은 부처님의 사후에 그의 사리를 모시는 무덤이다. 그러나 극락에는 영원히 죽음이 없는 곳이다. 죽음이 없는 곳에 무덤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극락전 앞에는 탑을 세우지 않는 것이다.

  

   극락전 동북쪽 극락전에서 대웅전으로 올라가려면 대웅전 서행랑 뒤편에 가설된 거대한 돌층계를 올라야 한다. 이 돌층계는  한줄에 16계단씩 세 줄에 모두 48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돌계단은 아미타여래의 48대원을 상징하고 있다. 아미타불(阿彌陀佛), 무량광불(無量光佛) 또는 무량수불(無量壽佛)은서방극락세계(西方極樂世界)에 머물며 설법을 한다는 부처로, 무량수경(無量壽經, Sukhāvatῑ-vyūha-sūtra)에 따르면, 아미타불은 원래 법장(法藏)이라는 비구승, 즉 법장보살이었는데, 48개의 큰 서원을 세우고 오랜 수행끝에 서원을 모두 이룬 뒤 부처가 되어 서방극락세계를 세워 다스리게 되었으며, 지금도 이곳에 설법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극락전

 

▲극락전

 

▲극락전

 

▲극락전

 

▲극락전 편액

 

▲황금돼지상 

  

▲극락전 계단

 

▲극락전 계단

 

 

 

<2012.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