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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나라 - 경주 불국사 비로전

蔥叟 2012. 4. 21. 00:34

부처님 나라 - 경주 불국사 비로전

 

   대웅전 뒤편에는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으로 장엄된 세계)의 교주인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을 본존불로 모신 비로전(毘盧殿)이 있다. 비로전의 기단부 초석과 초석 사이에는 장대석이 놓여져 있는데 이것은 불국사건축에서 처음으로 나타나는 기법이다. 그러므로 초석 사이에 장대석이 나타나는 건축 기법이 보이면 이는 불국사보다 후대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특히 이 기법은 왕실의 원찰에서만 보여주는 기법이기 때문에 불국사는 왕실사찰의 교과서가 된 셈이다.

 

   佛國寺古今創記에는 18칸의 규모라고 하고 그 일곽에는 다른 부속건물은 없고 광학부도와 봉로대 1좌가 있었다고 하는데, 1970년대 새로 지은 건물은 발굴하여 찾아낸 삼국시대 기단을 정돈하고 주초석에 따라 규모를 정하였으며 불국사에서 제일 나이 많은 기단 위에 짓는 법당임을 감한하여 국내에서 알 수 있는 고려 말엽의 목조건축의 법식을 따라 설계하였다평면은 전면이 5, 측면 3칸인데 반해 뒤편에서는 6칸으로 기둥 주간을 잡는 것처럼 봄처럼 보이 어려운 특색을 보였다.

 

   내부에는 고주가 앞 중에 둘, 뒷 줄에 둘이 서 있는 구성으로 하고 뒷줄 기둥 후불벽 뒤로 보이는 벽체에는 벽화를 그리거나 상단탱화를 치고 그 앞에 불단을 설치하였다.임진왜란 이후 법당들이 대부분 마루를 갈고 불단을 뒷벽 가까운 자리로 후퇴시킨 데 비하면 옛 방식을 그대로 나무대신 네모난 방전을 네모 반듯하게 만들어 깐 포장재를 깔았다중앙계단의 소맷돌 또한 대웅전이나 극락전 기단의 소맷돌 구조와 다른데 후대의 것은 돌 한 장을 다듬어 설치한 것이데 반해 비로전의 것은 하부를 땅에 묻은 지대석 위에 삼각형의 소맷돌을 얹은 것으로 이런 구성의 소맷돌은 황룡사나 감은사 법당처럼 삼국시대 성향의 절에서 나타나고 있다.

 

▲비로전

 

▲비로전

  

▲비로전

 

▲비로전

 

▲비로전 편액

 

  

 

<2012.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