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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응우옌 황실 - 후에궁정박물관 근빈책봉동책

蔥叟 2011. 4. 10. 07:49

베트남 응우옌 황실 - 후에궁정박물관 근빈책봉동책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뜨득 21년(1868) 후궁인 응우옌르엉(阮良)씨를 근빈(謹嬪)에 봉한다는 내용의 사령장을 2년 뒤인 1870년에 다시 발급한 것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뜨득 21년 무진년(1868) 정월 경술삭 다음 6일 을묘일에 승천흥운하신 황제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짐이 생각건데 예법은 내칙(內則, 예기의 편명으로 여자들이 규문에서 거처하는 예절이나 의식을 기록한 책)에 드리워지니, 교화는 안을 다스리는 떳떳함을 우선하고, 주역은 가인(家人, 주역의 가인괘를 가리키며, 집안을 다스리는 도리를 논하였다.)괘에 이어지니 도리는 집안이 한가로운 길상에 근본한다. 이에 질서를 밝혀 황제의 문장을 화려하게 갖추노라. 들어보건데 첩여(婕妤) 응우엔르엉(阮良)씨는 유순하고 꽃다운 자태와 단정하고 맑은 자질을 지녔도다. 언행은 일찍부터 여스승의 가르침을 익혀서 패옥소리가 아리따운 자태를 지녔고, 엄숙한 자태는 평소에 궁중의 범절을 받들어서 비녀와 옥관자라 장엄한 법식을 간직했도다. 황제의 교화에 흠뻑 젖어 더욱 화목하고, 두터운 은택을 입을수록 더욱 겸손하네. 부지런히 복종하여 길이 편안하니 저 규잠과 동관의 글이 환히 빛나고, 아름다운 덕이 드러나 길이 이어지니 저 떳떳한 법전과 윤음이 매우 높도다. 이제 특별히 너를 근빈(謹嬪)에 봉하노니 너를 총애로운 영광을 공손히 받들어 더욱 곱절 삼갈지어디/ 아침부터 밤까지 경계하고 삼가서 가르침을 명심하여 어기지 말 것이며, 우로가 널리 적시는 때에 길이 아름다운 은택을 받들어 바꾸지 말지어다.

   공경할지어다

 

   뜨득 23년(1870) 정월 29일 다시 발급함

 

▲동책(銅冊)

▲동책(銅冊)

 

▲동책(銅冊)

 

 

 

<2011.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