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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 동화사 발우공양도

蔥叟 2011. 9. 26. 05:56

대구 팔공산 동화사 발우공양도

 

지우스님 소장, 작가미상(미얀마작가)

 

   그림의 제목이 발우공양이다. 발우공양은 사찰에서 스님들이 하는 식사법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밥 먹는 것을 '공양'이라 하는데, 이것은 단순히 밥을 먹는 행위가 아니라 부처의 탄생, 성도(成道), 열반까지의 과정을 생각하고 많은 보살과 부처를 생각하고, 자연과 뭇 중생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보살로서 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깨달음을 이루겠다는 서원을 다짐하는 거룩한 의식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한다고 해서 대중공양, 밥 먹는 것도 수련이자 수행이기 때문에 법공양(法供養)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그림의 내용으로 보아 발우공양보다는 탁발이란 제목이 어울릴 것 같다. 미얀마에서는 거리에서 밥통을 하나씩 꿰차고 탁발 나온 스님들의 모습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스님들은 '무소유'를 실천하기에 사찰에 '재산'을 보관하지 않는다. 때문에 하루 2차례 탁발을 통해 식사를 해결한다. 미얀마인들은 새벽 4시 무렵부터 탁발하는 승려에게 음식을 주기위해 한 시간 더 먼저 일어나서 정성스레 아침밥을 짓는다.

 

   승려가 마을을 다니면서 음식을 구걸하는 일을 탁발이라고 한다. 걸식(乞食)으로 번역하며 지발(持鉢)·봉발(捧鉢)이라고도 한다. 탁발은 인도에서 일반화되어 있던 수행자의 풍습이 불교에 도입된 것인데, 중국·한국의 불교에서, 특히 선종에서는 수행의 일환으로도 간주된다. 본래의 취지는 수행자의 간소한 생활을 표방하는 동시에 아집(我執)과 아만(我慢)을 버리게 하며, 속인에게는 보시하는 공덕을 쌓게 하는 데 있다고 한다.

 

▲발우공양도

 

▲발우공양도(상단부분)

 

▲발우공양도(하단부분)

 

 

 

<2011.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