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보종찰 순례 - 양산 통도사 천왕문ㆍ가람각
일주문을 지나 개울을 따라 오르면 4천왕을 모신 천왕문으로 들어서게 된다. 천왕문은 4천왕과 금강 역사(力士)의 힘으로 절을 보호하고 악귀를 막아서 사찰을 청정한 도량으로 만들려는 데 있으며, 절을 찾는 이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엄숙하게 하려는 뜻도 담겨 있다. 일주문이 사찰의 물리적 경계를 나타낸다면, 천왕문은 교리적 의미의 경계에 해당한다. 즉 천왕문을 들어서야 부처의 세계로 진입한 것이다.
중앙 칸을 통로로 하고 좌우 칸에 나무로 만든 거대한 4천왕상을 배치하고 있다. 수미산 중턱의 동, 서, 남, 북에서 불국 정토의 외곽을 지키는 4천왕은 가장 대표적인 호법 천신이다. 신음하는 악귀를 발로 밟고, 눈을 부릅뜨고 무섭게 노려보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온몸을 오싹하게 만들지만 4천왕은 악한 사람에게는 벌을, 착한 사람에게는 복을 준다고 한다. 칼을 들고 있는 지국(持國) 천왕은 수미산의 동방을 지키는 신장이다. 수미산의 서방을 지키는 광목(廣目) 천왕은 비파를 들고 있다. 수미산의 남방을 지키는 증장(增長) 천왕은 용을 잡고 있다. 수미산의 북방을 지키는 다문(多聞) 천왕은 왼손에 보탑(寶塔)을 받들고, 오른손에 창을 들고 있다.
천왕문의 남쪽 귀퉁이에 가람각이라는 작은 전각이 있다. 가람각은 통도사의 가람신을 모시고 가람의 수호를 빌기 위한 곳이다. 가람신은 불교의 전통신은 아니고 민간신앙이 사찰내로 습합된 것이다. 하지만 가람각은 사찰 담장 안에 위치하기는 하지만 위치적으로는 천왕문의 바깥에 세워서 형태적으로는 가람 안에 있으나 의미적으로는 가람 바깥에 배치한 모양을 하고 있다.
▲천왕문
▲천왕문
▲동방지국천왕
▲서방광목천왕
▲남방증장천왕
▲북방다문천왕
▲천왕문
▲가람각
▲가람각
▲가람신도
<2010.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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