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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보종찰 순례 - 양산 통도사 일주문

蔥叟 2010. 6. 2. 06:42

불보종찰 순례 - 양산 통도사 일주문

 

   삼성반월교를 건너면 일주문을 만난다. 일주문은 절에 들어갈 때 지나는 첫번째 문으로 기둥의 배열이 한 줄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일주문은 우리 나라 고유의 양식으로서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처럼 독특한 일주문의 양식은 사찰에 들어서기 전에 흐트러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진리의 세계, 깨달음의 세계, 부처님의 세계로 향하는 마음가짐을 올곧게 다지라는 깊은 뜻을 상징하고 있다. 일주문 정면에 걸린 현판 글씨인 ‘영축산통도사(靈鷲山通度寺)’ 는 흥선 대원군 이하응이 쓴 것으로 영축산의 장엄한 기상에 어울릴 만큼 매우 장중하다.

 

   두 기둥의 주련에는 해강(海岡) 김규진(金圭鎭)의 글씨로 ‘불지종가(佛之宗家) 국지대찰(國之大刹)’, ‘부처님의 으뜸 가는 사찰이요, 나라의 큰 절이다.’라고 쓰여 있다. 이것은 석가모니의 진신 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불보 종찰(宗刹)임을 알려 주는 사격(寺格)을 잘 표방해 주고 있다. 통도사 일주문을 들어가기 전 양쪽 두 개의 돌기둥에 이런 글귀가 있다. '이성동거필수화목(異姓同居必須和睦)' 와 '방포원정상요청규(方袍圓頂常要淸規)'이다. 이를 풀이하면 '다른 성을 가진 이들끼리 모여서 사나니 화목을 근본으로 해야한다. '가사와 삭발한 이들은 반드시 항상 계와 청규를  따라야 한다.'는 뜻이니 이는 통도사에서 생활하는 모든 스님들에게 승단의 화목을 위해 규율을 잘지키고 열심히 수행하라는 가르침이다.

 

일주문

  

일주문

 

'영축산통도사(靈鷲山通度寺)' 편액

 

일주문 주련

   

▲'국지대찰(國之大刹)' 주련

 

▲'불지종가(佛之宗家)' 주련

 

'방포원정상요청규(方袍圓頂常要淸規)' 석주

 

'이성동거필수화목(異姓同居必須和睦)' 주련

 

 

 

<2010.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