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동마을 근암고택
ㄱ자 안채를 담장으로 둘러싸 안마당을 만들고 사랑채는 남쪽에 독립해 있지만 원래는 사랑채가 안채에 직각으로 놓여 안마당을 감싸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세기 초에 원래의 사랑채가 소멸된 뒤, 현재와 같이 어색한 팔작지붕의 사랑채를 신축했다. 결과적으로 안채, 사랑채, 고간채, 대문채 등이 모두 분리되고, 이들을 담장으로 연결한 변형된 형태가 됐다.
사랑채 뒤로 매우 넓은 후원이 조성돼 있다. 현재는 관리가 안되서 약간 황량한 느낌을 주지만, 자연 경사지를 그대로 이용해서 계획적으로 나무를 심은 흔적들이 잘 남아 있다. 특히 이 후원은 마을의 전경과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치로 동요에나 나올 명실상부한 뒷동산이다. 또한 이 동산의 완만한 산책로 끝에는 사당이 위치하여 산책과 의례를 일체화하고 있다. 양동의 저택들은 경사지에 위치할 수 밖에 없었고, 건축가들은 건물이 앉혀질 최소의 땅만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사지형을 그대로 살려 정원이나 동산을 만드는 솜씨를 발휘했다. 근암고택의 뒷동산은 그 가운데서도 백미에 꼽힌다.
▲근암고택 대문채
▲근암고택
▲사랑채
▲안채
<2009.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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