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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마을 산책 - 경주 수운정

蔥叟 2009. 6. 14. 06:39

양동마을 산책 - 경주 수운

 

   양동에도 손씨문중과 이씨문중의 건축물이 서로 대응되는 것들이 많다. 종가가 그러하고 서당이 그러하며 정자가 그러하다. 이씨문중에 심수정이란 정자가 있다면 손씨문중에는 수운정이 있다. 수운정(水雲亭)은 조선 선조 15년(1582)경에 우재 손중돈의 증손인 청허재 손엽이 지었다고 한다. 양동마을 북쪽 능선 너머 독립된 봉우리 위에 홀로 서 있다. 독립된 위치인 만큼 남쪽의 안강평야와 형산강의 경관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름은 "물과 같이 맑고 구름과 같이 허무하다는 수청운허(水淸雲虛)에서 따왔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에는 잠시 태조의 영정을(御眞)을 이곳에 옮겨 난을 피하였다고 한다.  

 

    앞면 3칸 옆면 2칸으로 전체 6칸 규모이다. 오른쪽 앞 뒤 두칸은 온돌방으로 하고 나머지 4칸은 우물마루로 꾸몄다. 정자 뒷편으로 있는 행랑채는 마루방 1칸과 행랑방 1칸을 만들어 놓았다. 정자의 전면에 계자난간을 두르고 마루면을 띄웠기 때문에 출입은 뒷면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런 정자형식은 경주지역의 전형적인 구성이다. 출입을 위해 돌아 들어가는 뒷마당은 자연경사를 이용한 후원으로 가꾸었고,  대단한 운치를 가진 정자다. 대청에 있는 팔각기둥이나, 정교하게 조각된 초익공 부재, 대들보 위에 놓인 화반대공 등 최고의 장식적인 정자건물이다.

 

▲수운정

 

▲수운정

 

▲수운정

 

▲수운정

 

▲수운정

 

▲수운정

  

▲수운정

 

▲관리사

  

▲수운정 마루

 

▲수운정 뒷문

 

 

 

<2009.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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