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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운마을 소우당(素于堂)

蔥叟 2009. 4. 2. 08:35

의성 산운마을 소우당(素于堂)

  

   소우당(素于堂)은 소우(素于) 이가발(李家發)이 19세기 초에 건립하였고, 안채는 1880년대에 고쳐 지었다고 전한다. 나지막한 구릉과 평지에 자리잡고 있는 이 마을은 조선 명종 년간에 영천이씨가 처음 고향에 들어와서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점우당에서 담장을 따라 길을 걸어오면 운곡당, 소우당 순으로 가옥을 마주하게 된다.

 

   가옥은 'ㄱ' 자 형태의 안채와 'ㄴ'자 형태의 사랑채가 안마당을 감싸고 있어'튼ㅁ'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남측 전면에는 '一'자형의 문간채가 있고 문간채의 서쪽에는 외측간이, 안채의 서북쪽에는내측간이 있다.  안채, 사랑채 일곽의 서쪽으로는 별도의 담장을 돌려 공간을 형성하고 원림을 조성하였다. 원림의 중앙부에는 안사랑채 또는 별당으로 불리는 건물을 배치하고, 그 남족으로는 연못과 수림 및 보도를 조성하여 정원으로 꾸몄다. 19세기 상류가옥의 멋과 함께 별서건축의 귀중한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

    

   소우당의 대문을 통해 진입하면 사랑채의 입면이 대문간채와 평행을 이루며 시선을 가로막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좌측에 있는 원림(園林)으로 연결되는 협문으로 동선을 이끈다. 규모는 작지만, 국내 가옥중에서 가옥에 접하여 연못과 수림을 인공적으로 조성하고 그에 어울리는 정자 등의 건물을 배치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특별하게 느껴진다.

 

   유선형으로 굽이치는 연못과 안사랑채 (혹은 별당) 라 불리는 건물 주변으로는 멋진 소나무들과 기암괴석들이 늘어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원림에서 가옥의 후면으로 통하는 협문을 통해 나오면 'ㄱ'자형의 안채와 'ㄴ'자형의 사랑채가 모서리를 틔우며 만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협문의 위치로 보아 원림이 남자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안주인을 비롯한 여자 식구들도 사용하였던 곳으로 여겨진다.

 

▲소우당 전경

 

▲대문채

 

▲사랑채

 

▲안채

 

▲안채

 

▲안채

 

▲중문채 디딜방아

 

▲원림

 

▲원림

 

▲원림과 협문

 

▲원림

 

▲안사랑

 

 

 

                                                                               <2009.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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