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운마을 점우당(漸于堂)
산운마을은 의성에서 대감마을로 불리는 전통반촌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한 영천이씨(永川李氏) 집성촌이다. 마을은 수많은 전설을 간직한 금성산(金城山)을 뒤에, 비봉산(飛鳳山)을 옆에 두고 나지막한 구릉과 평지에 자리잡고 있다. 마을이름은 신라시대 불교가 융성할 적에 수정계곡(水淨溪谷) 아래 구름이 감도는 것이 보여 『산운(山雲)』이라 하였다는 데에서 비롯되었다. 마을의 역사는 조선 명종 연간에 영천이씨(永川李氏)가 처음 입향하였다고 전하며, 그 입향조는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학동(鶴洞) 이광준(李光俊 : 1531~1609)이라 한다. 소우당, 운곡당의 대문이 바라보고 있는 남서쪽의 골목을 향해 대문을 만들지 않고 남동쪽으로 90도 틀어서 대문과 건물의 향을 배치하였다. 이는 다른 가옥들이 들어선 골목을 바라보지 않고, 시야가 열린 논밭을 향하여 개방감을 부여하려는 의도인 것 같다. 대문을 들어서면 전면 3칸의 당당한 모습을 한 사랑채(점우당)가 보이며 안마당은 다른 주변의 가옥들보다 건물들 사이가 크게 열려져 개방감을 갖는다. 사랑채의 우측으로 아궁이방을 만들고 나무를 심었는데, 운곡당의 내외담과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다. 팔작지붕의 사랑채와 맞배지붕을 한 헛간채의 측면이 다양성을 보여주며 ㅁ자에 가까운 배치에서 100년의 세월이 흐르며 남녀간의 사회적 공간인식이 변화하여 점우당에서 볼 수 있는 개방적인 건물배치가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산운마을 돌담과 지붕이 만들어내는 모습 ▲점우당 전경 ▲대문채 ▲사랑채와 헛간채 ▲사랑채 ▲사랑채 ▲사랑채 마루 ▲점우당 편액 ▲헛간채 ▲안채 ▲안채 ▲안채와 헛간채 <2009. 3. 28>
점우당은 현 소유주인 이병직의 증조부인 죽파(竹坡) 이장섭(李章燮)이 1900년 경에 건립하였다고 전한다. 건립연대로 보아 소우당, 운곡당보다 100년정도 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영천 이씨들이 모여 사는 마을입구평지에서 남서쪽을 향하고 있으며, 서북쪽으로는 운곡당과 담장을 공유하고 있다. 안채는사랑채와 연결되어 'ㄷ'자 형의 평면을 이루었고 맞은편에 '一'자형의헛간채가 있어 '튼ㅁ'자형의 평면구성을 하고 남동쪽으로는 대문채가 자리하고 있다. 평면구성이나 목구조 기법에서 특이한 점응 보이지 않으나, 부근에 운곡당, 소우당 등이 있어 여러 세대가 함께 모여 살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예가 되고 있다.
'◈한국문화순례◈ > 영가문화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성 산운마을 소우당(素于堂) (0) | 2009.04.02 |
---|---|
의성 산운마을 운곡당(雲谷堂) (0) | 2009.04.01 |
봉화 서동리 삼층석탑 출토 토제소탑 (0) | 2009.02.28 |
청송 주왕산 절골의 가을빛 (0) | 2008.11.02 |
군위 지보사 삼층석탑 (0) | 2008.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