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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운마을 운곡당(雲谷堂)

蔥叟 2009. 4. 1. 08:25

의성 산운마을 운곡당(雲谷堂)

  

   운곡당은 현 소유주 이목의 5대조인 운곡 이희발(李羲發) 이 영월부사로 재직하던 1800년대 초기에 건립하였다고 한다. 금성산을 뒤로하고 남동향으로 배치하였다. 'ㅁ'자 형의 가옥을 기본으로 사랑채와 고방채가 날개처럼 덧붙여진 형태이다. 대문과 마주보는 중문의 앞으로는 ㄱ자형의 내외벽을 두었고, 측면으로도 낮은 담이 뻗어나와서 작은 텃밭 (혹은 마당) 을 시각적으로 가려주고 있다.

  

▲운곡당

 

▲대문채 뒤로 금성산이 보인다.

 

   안채에 사랑방, 고방 등이 한 동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평면구성은 'ㅁ'자형인데 앞채의 좌우가 전면으로 나와있어 날개집의 한 유형에 속한다. 안채의 왼쪽 뒷쪽에는 사당이 있고 문간채는 한말에 소실되었다. 평면형태는 'ㄷ'자 형태의 안채와 그 앞 좌측에 'ㄱ'자형의 사랑채, 우측의 'ㄱ'자형의 고방채는 중문간을 통해 연접되어 'ㄷ'자형을 이루어 안채와는 상하 병렬로 연결되어 있다. 1920년대에 일부 개축되엇으나 이 마을의 고가옥 중 대표적인 건물이라 볼 수 있다.

 

▲대문채

 

▲운곡당 전경

 

   대문간에 가옥의 당호가 있지만, 사랑채에서 다시 한 번 당호를 만난다. 사랑채 대청의 불밝이창을 누군가가 떼어가 버려서 최근 다시 수장들였다고 하는데 아직 창호지를 바르지 않은 모습이지만, 수수한것만 같은 가옥에서 부분적으로 이러한 장식적인 요소들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문이 잠겨있어 안으로 들어가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사랑채

 

▲중문채와 헛담

 

   3칸의 입면을 가진 안채의 정면 중 우측칸의 대청을 통해 후면의 금성산이 보인다. 마치 액자에 들어있는 그림같은 모습이다. 산운마을에서 금성산이 가장 잘 보이는 집이며 가장 멋진 장면이라고 한다. 대청과 중문을 통해 바라보면 내외담이 적절한 시선 높이로 가옥의 전면 마당을 가려주고 있다. ㅁ자형에서 전면 우측부분이 트여진 형태이며 후면 좌측에 사당이 위치해 있다.

 

▲중문채

 

 

 

                                                                               <2009.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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