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왕릉 가는 길 - 경주 전효소왕릉(傳孝昭王陵)
형제산의 남서쪽 산자락 성덕왕릉으로 가는 길목에 신문왕의 아들인 32대 효소왕릉으로 전하는 고분이 있다. 외형은 원형봉토분이며 봉분 높이는 4.30m, 봉분의 높이는 18.34m, 둘레는 57.5m 이다. 내부구조는 횡혈식석실분이다. 봉분자락에는 너비 4~50cm 정도의 괴석을 벽돌처럼 거칠게 다듬은 호석을 수직으로 쌓았다. 전체적으로 무열왕릉과 같은 양식의 고분이다. 전효소왕릉은 1929년과 1969년 두차례에 걸쳐 도굴을 당하였다. 당시 확인된 석실의 규모는 길이 3m, 폭 1.5m, 높이 1.5m 정도의 크기였으며 유물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十一年, 秋七月, 王薨. 諡曰<孝昭{孝照}>, 葬于<望德寺>東
11년 가을 7월에 왕이 별세하였다. 시호를 효소라 하고 망덕사 동쪽에 장사지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효소왕전>
○陵在望德寺東
능은 망덕사 동쪽에 있다.
<삼국유사 왕력>
○(陵)在府東芬南里
(능은)(경주)부의 동쪽 분남리(분황사 남쪽마을)에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이처럼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망덕사 동쪽에 효소왕릉이 있다고 기술하고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하여 경상도속찬지리지, 동경잡기 등에서도 효소왕릉이 분황사 남쪽마을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의 능은 조선전기까지 이름없던 고분이었으나 동쪽의 성덕왕릉과 형제라는 이유로 영조 6년(1730)에 경주김씨 문중에서 효소왕릉으로 지정하였다.
○(陵)在府東芬南今內東面都只里
(능은)(경주)부의 동쪽 분남리, 지금의 내동면 도지리에 있다.
<경주읍지>
그리고 1933년에 간행된 경주읍지에는 분남리가 내동면 도지리라고 왜곡하고 있다. 전신문왕릉이 효소왕릉임을 앞에서도 밝혔지만 망덕사 동쪽이 이렇게 먼 곳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도지리가 결코 분황사 남쪽마을이 될 수도 없다. 전효소왕릉은 성덕왕릉의 배장묘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효소왕릉
▲전효소왕릉
▲전효소왕릉
▲전효소왕릉
▲전효소왕릉
▲전효소왕릉
▲전효소왕릉
▲전효소왕릉
▲전효소왕릉
▲전효소왕릉
▲전효소왕릉
▲전효소왕릉
<2008.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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