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 초가(草家)
하회마을은 건축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여러가지 양식의 집들이 시대별, 양식별로 갖추어져 있다. 솟을대문을 갖춘 거대한 규모의 종가들 외에도 예사마을에서는 쉽사리 볼 수 없는 규모있는 와가들이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하회에서는 이들 와가들보다 더 돋보이는 집들이 있으니 바로 초가들이다. 이제는 민속촌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초가들이 하회에서는 실제 살림집으로 쓰이고 있어, 그 생생한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이른바 초가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작은 초가에서부터 제법 대문채도 갖춘 뜨르르한 규모의 초가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인다. 초가 삼간의 전형은 가운데에 부엌이 있고 오른쪽에 사랑방 왼쪽에 안방이 배치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엌이 왼쪽에 있는 경우나 오른쪽에 있는 경우는 차례로 안방과 사랑방이 배치되어 있다. 안방은 부엌과 붙어 있고, 사랑은 부엌과 멀리 떨어져 있다. 세 칸 집은 이처럼 아주 기본적인 요소들만 갖추고 있는 셈이어서 마루를 찾아보기 어렵다.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사회적으로 지체가 낮은 이들은 마루보다 방을 우선으로 한 집을 지녔던 것이다. 초가들 가운데에도 토담집들은 한결같이 지붕이 두텁고 세 칸이다. 이는 곧 여름보다 겨울나기를 겨냥해서 집이 마련되었다는 사실을 말한다. 머리가 닿을 듯이 처마가 낮으며 댓돌이 필요없을 정도로 기단도 낮다. 문도 자그마한 외짝문이어서 머리를 깊이 숙이지 않으면 출입이 어렵다. 단지 문지방만 높다. 작은 외짝문을 하나식만 내고 있는 점에서도 방한기능에 충실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돌담길
▲초가
▲초가
▲초가
▲초가
▲초가
▲초가
▲초가
▲초가
▲초가
<2008.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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