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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마을 담연재(澹然齋)

蔥叟 2008. 9. 20. 07:48

안동 하회마을 담연재(然齋)

 

   담연재는 서애 류성룡의 12대손이자 탤런트 류시원의 아버지 류선우씨의 저택으로 ‘맑고 편안한 마음으로 학문을 익히면 지혜와 뜻이 널리 퍼진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1999년 4월 한국을 방문한 영국 엘리자베스여왕이 생일상을 받았고 여왕이 하회탈춤을 관람하여 화제가 되기도 한 곳이다. 이곳에서 꼭 보아야 할 것은 담벼락에 붙은 우편함이다. 두루마리 서신을 넣을 수 있도록 윗부분에 맷돌모양의 구멍이 파져있고 담장 안쪽으로는 도자기로 된 항아리가 달려 있어서 비가 와도 내용물이 젖지 않게 만들어졌다. 조각가 김영중이 대문 옆 담장에 돌로 만든 것인데 부잣집인 이 집의 자제가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이곳에 손을 넣으면 얼마간의 돈을 끄집어 낼 수가 있다. 그러나 일을 많이 하여 손이 커진 머슴들의 손으로는 끄집어 낼 수 없도록 작은 구멍을 내었다. 또 다른 설명은 이곳에는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약간의 돈을 넣어놓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가난한 자를 배려하던 양반가의 아량을 엿볼 수 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담연재 안은 관람이 불가하게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담연재(澹然齋)

 

▲담연재(澹然齋)

 

▲담연재(澹然齋)

 

▲담연재 우체통

 

▲담연재 우체통

 

▲담연재 우체통

 

 

 

<2008.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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