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수타사 소조사천왕상

홍천 수타사 소조사천왕상

   

   수타사 소조사천왕상은 조선시대 중기에 만들어진 사천왕상인데, 크기는 각각 3m가 넘는다. 나무로 심을 만들어 새기줄로 감고, 그 위에 진흙을 발라 형태를 만들고 채색한 것이다. 머리 뒤쪽의 불꽃모양이나, 손에 들고 있는 각종 지물 등은 부분적으로 나무를 사용하였다. 사천왕상은 동서남북 사방을 지키고, 불교를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신이다.

 

   입구 오른쪽에는 칼을 들고 있는 동방의 지국천왕과 용, 여의주를 쥐고 있는 남방 증장천왕이 배치되어 있고, 왼쪽에는 악기의 일종인 비파를 켜고 있는 북방 다문천왕과 긴 막대기 위에 깃발을 단 당(幢)을 쥐고 있는 서방 광목천왕이 있다. 모두 눈을 부릅뜬 험상궂은 얼굴에 갑옷을 입고 발 아래에는 여러가지 모습의 악기를 밟고 있다.

 

   수타사의 연혁을 적어놓은 수타사 사적기에 강희 15년에 사천왕을 만들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1676년에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처럼 거의 확실한 제작 연대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원도내에 몇 되지 않는 사천왕상 중 하나여서 사천왕상 연구의 기준 작품으로 그 가치가 높다.

 

▲소조사천왕상

 

▲소조사천왕상

 

▲동방지국천왕

 

▲남방증장천왕

 

▲서방광목천왕

 

▲북방다문천왕

 

 

 

<2008.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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