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한북문화권

홍천 수타사 범종

蔥叟 2008. 7. 16. 08:16

홍천 수타사 범종

 

   몸통 밑부분에 조선 현종 11년(1670)에 만들었음을 알려주는 문구가 있어 정확한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조선시대 중기의 동종이다. 종의 몸통 윗 부분에는 인도의 옛 글자인 범자(梵字)를 새겼다. 그 아래에는 구름 위에 서서, 양손으로 길다란 염꽃 가지를 쥐고 있는 4구의 보살입상이 있다. 보살입상 아래에는 종과 관련된 여러 기록들이 빙돌려 있는데, 종을 만든 시기와 종을 만드는데 참여한 여러 사람들의 이름이 각각 네모난 틀 안에 새겨져 있다. 그 아래로는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가 4개 있는데, 마치 불꽃같이 화려한 모양이다.

 

  이 종은 당시 가장 유명한 종을 만드는 장인이었던 사인(思印)비구가 주도하여 조성한 것이다. 다른 종들은 몸통과 종을 거는 고리 부분을 한꺼번에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종은 따로따로 만들어 붙이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처럼 만든 사람과 만든 시기를 분명히 알 수 있고 보존상태도 거의 완벽한데다가 제작 방법도 독특하여 조선시대 중기의 범종 연구에 중요한 작품이다.

 

▲수타사 범종

 

▲보살입상

 

▲보살입상

 

▲당좌

 

▲유곽

 

▲범자

 

▲종뉴

 

 

 

<2008. 6. 7>

23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