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순례◈/달구벌문화권

달성 비슬산 용연사(龍淵寺)

蔥叟 2008. 6. 6. 05:47

달성 비슬산 용연사(龍淵寺)

 

   신라 신덕왕 3년(914)에 보양국사(寶壤國師)가 창건했으며, 이 절터는 용이 살았던 곳이라고 해서 절이름을 용연사라 했다고 한다. 옛날 못 속에 일곱 마리의 용이 살았는데 서로 승천하려고 다투며 농민을 괴롭혀 용왕의 아들이 용을 잡으려하자 네 마리는 도망을 가고 세 마리는 잡혀 죽자 사람들이 죽은 용을 위해 용왕재를 지내주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용연사 자운문(慈雲門)

 

▲자운문(慈雲門) 편액

 

▲자운문(慈雲門) 연화기둥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03년(선조 36)에 휴정의 명령으로 인잠(印岑)·탄옥(坦玉) 등이 재건했다. 1650년(효종 1)에 일어난 화재로 보광루(寶光樓)만 제외하고 모두 불타버렸으나 다음해에 계환(戒環)·여휘(麗輝) 등이 중건했다. 그후에도 여러 차례의 중수가 있었으며 6·25전쟁 때 병화를 입어 겨우 명맥만 유지되던 것을 근래에 복원했다. 현존 당우로는 극락전·영산전·명부전·사명당·선실(禪室)·요사채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석조계단(보물 제539호)이 있고, 이외에도 몇 기의 부도와 3층석탑 등이 있다. 

 

▲자운문(慈雲門) 연화기둥

 

▲천왕문

 

▲천왕문

 

   용연사에서 처음 만나는 건물은 일주문인 자운문(慈雲門)이다. 편액에는 '비슬산용연사자운문(琵瑟山龍淵寺慈雲門)'이라 적혀 있다. 큰 둥근기둥에 창방과 평방을 짜올렸고 공포는 다포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창방과 대들보의 이음새에도 꽃으로 장식하였고 쇠서 끝을 연꽃으로 조각하여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안양루

 

▲극락전

 

▲극락전 삼존불

 

   용연사의 많은 건물들이 임진왜란 때 불타 새로 짓기를 거듭하다 지금의 극락전은 영조4년(1728)에 다시 지은 것이다. 극락전은 아미타불을 모시는 법당이다.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 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꾸며 간결함이 있다. 지붕 처마을 받치는 공포는 기둥 위 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양식으로 장식성을 더했다. 조선후기 건축 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는 건물이다. 극락전 안의 주존불은 석가여래이며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좌우에 거느리고 있으며 영조대에 만들어진 영산탱을 후불탱으로 하고 있다. 대웅전이라 해야 맞을 것인데, 극락전이란 편액이 걸려있다. 

 

▲영산전

 

▲삼층석탑

 

▲삼층석탑 탑신부

 

▲삼층석탑 기단부

 

   극락전 앞의 삼층석탑은 높이 3.2m로 2중 바닥에 몸체와 지붕을 각각 하나의 돌로 세웠다. 재료는 화강암이고, 아래 기단은 보수한 것으로 바닥돌에 바로 2단의 괴임을 했다. 위 기단은 돌을 4매로 구성하였고, 각면에는 모서리 기둥을 조각하여 드러냈다. 지붕에서 물이 떨어지는 면이 짧고 기단의 폭이 짧아 신라탑의 기본형에서 많이 벗어난 고려시대의 석탑이다.

 

▲삼층석탑

 

 

 

<2008.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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