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롱베이 - ③하롱베이(下龍灣, VINH HALONG)

베트남 하롱베이 - ③하롱베이(下龍灣, VINH HALONG)

 

   베트남 최고의 경승지로 불리는 하롱베이의 면적은 약 1600제곱km. 베트남에서 가장 빨리 관광개발이 진척된 하롱베이는 비취색의 고요한 수면에 크고 작은 3천여개의 기암괴석이 솟아 있어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그 중에서 788개의 바위가 유네스코 세게자연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세계의 8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이자 동양의 3대 절경이다. 하롱이라는 명칭은 한자로 '하룡(下龍)'이라고 쓰며 '용이 내려온 자리'라는 뜻이다. 하롱베이 일대의 평균수심은 200m로 물이 들면 2000여개의 섬, 물이 나가면 3,000여개의 섬들이 천태만상을 드러낸다. 섬들이 바다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지중해의 심술궂은 파도가 접근조차 할 수 없어 물살이 호수처럼 잔잔하다.

 

   하롱베이는 강대국의 지배를 받아야 했던 베트남민족의 호국전설이 서려 있다. 외적의 침입으로 고난받고 있을 때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하롱(下龍)이라 했다. 하룡의 베트남 발음이 '하롱'이다. 용은 여의주로 적을 물리쳤고, 여의주는 크고 작은 섬이 되어 보석처럼 바다에 뿌리를 내렸다. 그래서 일까? 베트남전쟁의 와중에도 이곳에는 전화(戰禍)가 미치지 않았다. 13세기, 몽골군이 베트남을 침략했을 때 베트남 수군은 하롱배이 섬 사이 좁고 얕은 물길 밑에 말뚝을 박아놓았다. 몽골 수군의 배가 말뚝에 걸려 오도가도 못할 때 섬에 매복한 베트남 군사들이 적군을 섬멸 시켰다는 기록도 우연은 아닌 것 같다. 물결처럼 잔잔한 고요와 평화가 넘치는 하롱베이, 그 곳엔 수천 년 동안 외적에 맞서 싸워 스스로를 지킨 베트남민족의 자존과 강인함이 섬마다 스며있다.  

 

 

 

 

 

 

 

 

 

 

 

 

 

 

 

 

 

 

 

 

 

 

 

 

 

 

 

 

 

 

  

 

 

  

 

 

 

 

 

 

 

 

 

 

 

 

 

 

 

 

 

 

 

 

 

 

 

 

 

 

 

 

 

 

<2008.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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