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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새갓골 석조여래좌상

蔥叟 2007. 2. 28. 08:58

경주 남산 새갓골 석조여래좌상

 

   양조암골 석조여래좌상에서 계곡을 건너 300m 정도 동쪽으로 가다가 다시 북쪽으로 300여m 올라가면 신우대 숲이 있고 바로 오른쪽에 석조여래좌상이 있다. '列巖谷 石造如來坐像'으로도 알려진 이 불상은 상, 중, 하대의 3단 대좌 위에서 남쪽을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나, 지금은 파손된 채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불상의 두부는 결실되었다가 최근에 아랫쪽 계곡에서 발견되어 현재 복원작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목아래 몸체부분은 잘 남아 잇으며, 각진 어깨와 풍만한 가슴은 당당한 체구를 묘사하고 있다. 촉지인을 취한 오른손은 길어 땅에 닿을 듯하며, 왼손은 유난히 큼직하게 표현하였다. 통견의 대의는 얇아 신체에 밀착되어 있으며, 오른쪽 어깨와 가슴을 감싼 뒤 허리부분에서 옷깃 사이로 살짝 끼운 착의법은 전보리사터 석조여래좌상과 유사하다. 통견의 대의 안에 사선의 내의를 입고있다. 뒷면에도 왼쪽 어깨 뒤로 넘겨진 옷자락을 계단식으로 표현하였다.

 

   대좌와 광배는 파손된 채 주변에 흩어져 있다. 하대석은 파손 되었으나 재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복판(複瓣)의 연화문 위에 8각의 중대석 받침을 3단 마련하였다. 상대석에는 부드러운 앙련의 연화문을 장식하고 그 아래 8각형의 2단 받침을 갖추고 있다. 연화상대석의 일부는 깨어져 계곡에 박혀 있는 것을 오늘 발견하였다. 중대석은 결실되엇으나 상하대의 받침으로 보아 8각형임을 알 수 있다.

 

   광배는 남아있는 조각들로 보아 주형(舟形)의 거신광배이며, 내부에는 3존불로 이루어진 화불과 당초문이 새겨져 있고, 가장자리에는 화염문을 장식하였다.

 

   부드럽게 표현된 불신은 탄력적인 건강한 체구라기 보다는 활력을 잃은 모습으로 9세기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의 잔본 높이는 120cm, 무릎 너미는 130cm이다. 하대석의 높이는 40cm, 지름은 136cm, 상대석의 높이는 39.5cm, 지름은 152cm이다.

 

   한편 이 불상의 불두가 2005년 10월에 발견되었다. 불상머리는 경주남산연구소 회원인 임희숙 씨가  남산 새갓곡 일대를 답사하던 중 새갓곡 석불좌상 아래쪽 37m 지점에서 발견했다. 발견 당시 불두는 나발이 표현된 뒷머리 일부가 바위틈에 노출되어 있었으며 호상은 땅바닥을 향하고 있었다. 크기는 잔존 높이 62㎝, 너비 41㎝, 목지름 33cm로 코와 왼쪽턱 일부, 목  뒤쪽 일부가 결실된 상태였다. 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불두가 목 없는 불신(佛身)과 합체를 이루는지 석고로  모형틀을 2차례 제작해 부착해 본 결과 새갓곡 3사지 석불좌상 깨진 부분과  일치하고 있는 데다 석재 또한 같은 남산 화강암임을 확인했다. 

   남산에 많은 석불이 남아 있지만  불두까지 온전히 갖추고 있는 예는 많지 않다. 새갓골 석조여래좌상 주변에 흩어져 있는  광배 및 대좌 편들과 더불어 새로이 불두까지 발견됨으로써 이제 완전한 불상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불두의 발견은 해방이후 남산의 불상중에서 용장골 약사여래좌상에 이어 두번째로 불신과 불두가 상봉하는 역사적인 발견이다.
 

 

*석조여래좌상

 

*석조여래좌상

 

*석조여래좌상

 

*석조여래좌상

 

*석조여래좌상

 

*석조여래좌상

 

*석조여래좌상 전경

 

*연화대좌

 

*연화하대

 

*연화하대

 

*연화하대

 

*연화상대

 

*연화상대 연화문

 

*광배편

 

*광배편

 

*광배편

 

*광배편

 

*광배편

 

*광배편

 

*광배편

 

*광배의 삼존화불

 

*기와조각

 

*불두 옮기는 상자

  

*새로 발견된 연화대편

 

*연화대편의 연화문

 

 

 

<2007.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