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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미타암 석조아미타여래입상

蔥叟 2007. 2. 11. 05:20

양산 미타암 석조아미타여래입상

 

   이 아미타불상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미타암의 석굴사원 안에 안치되어 있는 불상인데 불신과 광배, 대좌가 한 장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발의 머리에는 육계가 큼직하며 두 귀는 어깨 부분까지 길게 늘어졌다. 얼굴은 둥글며 양감이 있어 자비로운 상호를 나타내고 있다. 신체 역시 양감이 풍부하며, 건장하고 둥글게 처리된 어깨는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체구를 만들고 있다. 통견의 법의는 전신에 걸쳐 유려한 옷주름을 이루고 있는데, 가슴 앞에는 군의를 묶은 띠 매듭이 표현되었으며, U자형의 옷주름을 이루면서 흘러내렸다. 광배는 주형 거신광으로 안에 2중의 굵은 선으로 두광과 신광을 표현하고 그 사이에 좌우대칭으로 뽗무늬를 배치하여으며 가장자리에는 불꽃무늬를 둘렀다. 연화좌의 대좌에는 안상이 조각되어 잇다. 이와같이 불신, 광배, 대좌가 동일석으로 된 예는 감산사 아미타불입상과 미륵보살입상(719)이 있는데 불상의 양식과 수법이 감산사 불상들과 유사한 점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작품으로 생각된다. 특히 이 불상은 '삼국유사'에 기록된 서방극락세계로 날아간 다섯 비구가 수도하던 석굴에 봉안된 것으로 유명한 아미타불상이다.

 

   삽량주의 동북쪽 20리쯤 되는 곳에 포천산(布川山)이 있다. 그 곳에는 석굴이 있었는데, 그 모양이 기이하고 빼어나게 아름다와 마치 사람이 깎아놓은 것 같았다. 그 곳에 성명이 자세하지 않은 다섯 비구가 와서 아미타불을 염하고 서방정토를 구하고 있었다. 그러기를 몇 십년만에 서쪽으로부터 홀연히 성중(聖衆)이 와서 그들을 맞이했다. 이에 다섯 비구는 각기 연화대에 앉아 하늘로 날아 올라가다가 통도사 문밖에 이르러 머물렀는데, 그 때 간간이 하늘에서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절의 중이 나와보니 다섯 비구는 무상고공(無常苦空)의 이치를 설명하고 유해를 벗어버리더니 큰 광명을 발하면서 서쪽으로 가는 것이었다. 절의 중이 그들이 유해를 버린 곳에 정자를 짓고 치루(置樓)라 이름했는데 지금도 남아 있다.

 

<삼국유사 포천산(布川山) 5비구(五比丘) 경덕왕대조 >

 

*석조아미타여래입상

  

*미타암 전경

 

*대웅전

 

*종각

 

*미타암에서 내려다본 웅상읍 전경

 

 

 

<2007.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