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악동 고분군이 있는 선도산의 한 자락이 꼬리를 트는 야트막한 구릉에는 경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고분이 집단적으로 분포하는 곳이다. 이산을 장뫼(障山)라고 부르고 이 고분군을 장산 고분군이라고 한다. 이곳에 있는 고분들은 모두 석실분인데 법흥왕 이후부터 무열왕계의 왕족들로서 6세기 이후 4~500년간 신라사를 이끌고 간 주인공들의 무덤이다. 한마디로 말해 신라인들의 북망산천(北邙山川)인 곳이다. 현재 장산 고분군의 무덤들은 90%이상이 도굴되었고 봉토는 무너져 내리고 봉토 위에는 나무가 자랐으며 소형의 고분은 예비군 훈련장 참호로 이용되는 등 훼손의 정도를 이루 표현하기가 어렵다. 이곳을 정비하고 학술적 조사를 거쳐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면 아마도 천마총 이상의 자원이 될 것이지만 아직 우리 나라의 문화행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