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복사 금제여래입상

경주 황복사터 금제여래입상

<국립중앙박물관>

 

   황복사터 삼층석탑에서 나온 금제 불상으로 금동 사리함에 적힌 명문에 의하면 692년에 효소왕이 사리함을 넣어 이 석탑을 건립하였다고 하여 692년 석탑을 건립할 때 함께 만들어 넣었던 불상인 것이다. 순금으로 만들었고 전체 높이는 14.4cm이다.

 

   소발에 은은하고 고졸한 미소를 머금은 얼굴이며 목에는 삼도가 없다. 손은 큰 편이며 오른손은 들어서 시무외인을 취하고 왼손은 가사자락을 쥐고 있다. 가사의 옷주름은 넓은 층단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옷자락은 하단에서 약간씩 좌우로 뼏쳐있다. 대좌는 납작하며 복판연화문에 넓은 12각으로 안정감이 있다. 두광은 화염문이 투조된 정교한 것으로 가장자리에 테두리가 없다.

 

   얼굴모습이나 착의법과 옷주름 등이 고식을 보이며, 대좌와 광배도 고식이어서 통일 초기에도 삼국 말기 양식의 불상이 계속 만들어졌음을 알 수가 있다.

 

*금제여래입상

 

*금제여래입상 뒷면

 

 *금제여래입상 광배 뒷면

 

 

<2006.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