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약수골(藥水谷) 마애대불입상
두 손의 엄지와 장지를 마주 잡고 왼손은 가슴에 올리고 오른손은 배 앞에 들어서 설법인을 짓고 있는 약수골 마애대불입상은 왼쪽 어개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가사의 옷주름이 곡선을 이루면서 부드럽게 흘러내리고 군의 자락은 수직선으로 흘러내려 발아래가지 덮고 있다. 양쪽 팔에 걸쳐 수직으로 흘러내린 굵은 옷주름과 대조적인 아름다움을 잘 나타내고 있다.
경주에 있는 불상 가운데 가장 큰 이 마애불은 불두를 빼고도 높이 8.6m에 이르는 거대한 불상이다. 불두는 떨어져 없어졌다. 만약 철와골에서 발견된 불두가 이곳 약수골에서 발견되었더라면 이 불상 위에 얹혀져 정말 장대한 불상이 되었을 것이다. 이 불상은 대체로 850년대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안동 이천동의 제비원 석불이나 파주 용미리의 마애불 같이 고려시대에 몸체는 암벽에 새기고 불두는 따로 제작해서 얹는 형식의 대불을 제작하게 되는 출발점이 바로 약수계 마애불인 것이다.
이 불상을 제작한 석공은 아마도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안 대불을 경주 남산에 구현하려는 염원으로 이 마애불을 새겼을 것이다. 신라 말기가 되면서 불사의 규모는 점점 작아지지만 마애불은 점점 대형화된다. 그러나 부조가 점점 더 평면화 되고 조각 기법도 퇴화한다.
*약수골의 산세
*약수골에는 기둥바위가 많다.
*약수골 마애대불입상
*약수골 마애대불입상
*약수골 마애대불입상 상반신
*약수골 마애대불입상 가사주름
*약수골 마애대불입상 군의자락
*약수골 마애대불입상 군의자락
*약수골 마애대불입상의 발
*약수골 마애대불입상의 머리를 올렸던 흔적
*약수골 마애대불입상의 머리를 올렸던 흔적
*약수골 마애대불입상의 머리를 올렸던 흔적
*약수골 마애대불입상의 머리를 올렸던 흔적
*약수골 마애대불입상의 오른쪽 어깨부분
*약수골 마애대불입상의 왼쪽 어깨부분
*약수골 마애대불입상 뒷편의 약수
<2006.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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